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더 임파서블》을 보고 왔습니다.
장르 : 드라마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제목 : 더 임파서블
출연진 :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왓츠, 톰 홀랜드
개봉 : 2013.01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더 임파서블》 후기
재난 영화라는 정보만을 가지고 보고 왔는데, 재난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초반에 재난이 지나간 후 사람들이 가족들을 찾아 생사를 확인하고, 또 다른 이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펑펑 까지는 아니지만 꽤 감성적인 저는 눈물을 조금 흘리고 왔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에 이입되어서 울컥했거든요. 조금 뻔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래도 감동은 감동이니까요.
개개인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보니 영화의 사건적 흐름은 굉장히 느립니다. 답답하신 분들도 있을 듯한데요.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보시면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죽음과 관련된 영화는 항상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쓸모 있지 않아 보이니까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영화 《더 임파서블》 줄거리 (스포)
비행기 안에서 한 부부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눈다. 헨리와 마리아다. 아들 셋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 중이다. 태국 푸켓 공항에서 내려 잠시 후 카오락 어느 리조트에 도착했다. 저녁 시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행복해 보인다.
아이들이 노는 틈에 헨리는 자신이 직장에서 해고당할 수도 있다며 마리아에게 하소연한다. 그리고 잠시 후 책을 보던 마리아는 주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나무가 쓰러진다. 갑자기 쓰나미가 닥쳤다. 모든 것들이 부서지고 떠내려간다.
나무를 붙들고 울부짖는 마리아에게 큰 아들 루카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둘은 서로 얼싸안고 얘기하는 것도 잠시 육지를 찾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마리아는 심하게 다쳤다. 오른쪽 허벅지에 큰 구멍이 났고, 가슴 한쪽이 파였다.
다시 올 쓰나미에 대한 대비로 나무를 찾고 있는데,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루카스는 우리가 살아야 한다며 무시하자고 하지만, 엄마 마리아는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른다. 끝내 어린아이 대니얼을 구하고 같이 나무에 오른다.
지나가던 원주민들이 그들을 구한다. 심한 상처를 입은 마리아를 응급 처치하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루카스를 찾는다. 옆에 꼭 붙어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피난자들로 붐비는 병원에 도착했다. 기본 응급처치를 한다.
루카스는 엄마의 상처가 너무 깊고 힘겨워 보인다. 그런데 엄마는 주변에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돕고 오라고 한다. 루카스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사람을 도와 같이 찾기 시작한다. 그는 한 가족을 찾아주고 그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엄마가 없다. 루카스는 엄마를 찾으며 난동을 부린다. 결국 엄마를 찾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다. 한 간호사가 자신을 도와준다고 한다. 루사크는 너무 두렵다. 엄마가 죽었을까 봐 말이다.
한편, 헨리는 아직 쓰나미 현장에 남아 아내 마리아와, 루카스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다가 돌아온다. 작은 아들들 토마스와 사이먼은 당시 나무 높이 올라가 다친데 없이 무사했다. 두 아들을 대피소로 보내고 자신은 남아 조금 더 찾아본다.
결국 찾지 못한 헨리 역시 대피소로 온다. 그의 사정을 들은 사람이 전화기를 빌려준다. 그는 장인어른께 전화한다. 펑펑 울며 모든 대피소와 병원을 찾아 마리아와 루카스를 찾아내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루카스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를 찾았다. 안도감이 눈에 방울을 맺힌다. 그의 눈에 중간에 헤어졌던 대니얼이 눈에 들어온다. 아빠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보인다. 루카스는 그 모습이 굉장히 흐뭇하다.
3. 영화 《더 임파서블》 결말 (스포)
헨리는 거의 모든 대피소를 돌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필사적으로 돌며 아내와 루카스를 돌아본다. 루카스는 엄마의 요청으로 물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그들은 만날 듯 말 듯 계속 엇갈린다. 루카스는 멀리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 것 같다.
대피소에 있던 헨리의 두 아들은 다른 곳으로 떠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렇게 차에 올라탔는데, 갑자기 큰 외침이 들린다. 돌아보니 루카스 형이 아닌가. 서로 본 이들은 달려가 얼싸안으며 운다. 이때 루카스 눈에 아버지 얼굴이 보인다.
모든 가족이 만났다. 마리아는 헨리를 보고 이제 편히 갈 수 있겠다는 말을 한다. 헨리는 결코 그런 일은 없다며 그녀의 마음을 다잡는다. 마리아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치료를 위해 싱가포르 비행기를 탄 그들은 여유를 찾았다.
그들은 생존의 순간에서 만난 이들을 떠올린다. 마리아는 병실과 수술실에서 함께 있던 그녀, 루카스는 대니얼을 떠올리며, 헨리는 자신에게 전화기를 빌려주고 마리아를 찾는데 도움을 준 그들 말이다. 그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4. 영화 《더 임파서블》의 교훈
4.1 함께 한다는 것
쓰나미가 발생하고 마리아는 울부짖기 시작하는데, 루카스를 발견하자 이를 멈춘다. 루사크 역시 엄마를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둘은 만나고 나자 평정심을 찾아 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헨리는 홀로 남아 굉장히 두려웠던 상황에 작은 두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감을 얻는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자체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것이다.
누군가의 존재만으로 또는 누군가가 나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그런 것들은 평상시에는 알 수가 없다. 특정 상황이 되어야만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가벼운 예로 한국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나라에서 한국 사람을 발견한 당신은 뛸 듯이 기뻐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거나 추후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동질감이다.
군대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혼자 행군을 하게 될 경우 도태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우와 함께 하면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있기 때문에 항상 안도하고,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4.2 인생에서 중요한 것
쓰나미가 오기 전 헨리는 직장에 대한 걱정을 마리아에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쓰나미 사건을 겪은 후 그가 직장에서 잘릴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큰 일을 겪으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우리는 미래에 관해서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걱정을 붙들고 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며,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 모두 말이다. 왜 이렇게 걱정을 하고 살까? 정말 중요한 것일까?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 앞에서는 모두 아주 작고 가벼운 사건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이며 이웃이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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