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 마이클 메일러
제목 : 사랑이 눈뜰 때
출연진 : 알렉 볼드윈, 데미 무어, 딜란 맥더모트, 비바 비앙카, 제임스 맥카프레이, 스티븐 마일러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사랑이 눈뜰 때》 후기
개봉하자마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시기를 놓쳤더니, 집 주변의 극장에서는 상영을 안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오늘 영화가 vod로 올라왔더군요. 바로 결제를 하고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어요. 굉장히 잔잔한 영화인 줄로만 생각했는데, 상당히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주인공 둘의 찰떡 호흡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특히 빌(알렉 볼드윈)의 현란한 말솜씨가 흥을 돋우었습니다.
영화 속 교수 겸 소설가인 빌의 말솜씨는 정말 재치 있고 재밌으며 날카롭습니다. 남자는 말발이라고 했던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제가 여자였다면 넘어가지 않고 못 배길 정도의 솜씨인 듯했습니다.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12세 관람가인 영화인데, 데미 무어의 상반신이 살짝 노출되기도 하는데 15세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조금 있는 데미 무어이지만 역시나 섹시하고 매력적인 배우인 듯합니다.
우리는 어쩔 수없이 색안경을 끼고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가 많은데요. 이 영화에서 시각장애인인 빌의 삶을 보면서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고 평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2. 영화 《사랑이 눈뜰 때》 줄거리 (스포)
마크 더치맨은 잘 나가는 사업가다. 큰 부를 이룬 그는 아내와 수잔과 함께 파티에 간다. 오늘은 그들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마크는 사업 파트너와 은밀하게 이야기하는데, 주식 공매도 관련 이야기다. 그의 부가 정당하지 않은 듯하다.
수잔은 친구 디애나와 함께 요가를 즐기고 있는데,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가자고 한다. 당황한 수잔이 따라가 도착한 곳은 남편이 갇혀있는 감옥이다. 마크는 동료의 부정이라며, 곧 나올 것이라고 한다.
한 학생이 자원봉사를 위해 시각장애인 센터를 찾는다. 사실 그는 교수 겸 소설가로 유명한 빌을 찾아왔다. 그에게 글 쓰는 법을 배우려고 말이다. 그런데 잠깐 대화를 나눠보니, 까칠한 장난인지 욕인지 모를 말에 화가 나지만, 참고 견딘다.
수잔은 남편의 더러운 돈과 관련해서 이득을 취한 죄가 적용되지만, 사실을 몰랐다는 점을 착안해 사회봉사 100시간을 명 받는다. 수잔은 시각장애인 센터를 찾았다. 그녀에게 배정된 사람은 소설가 겸 교수 빌이다.
수잔은 빌과 인사를 나누는데, 그가 자신의 성 더치맨과 사치스러운 삶을 빙빙 돌려가며 비판한다. 화가 난 그는 다른 사람을 원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그의 앞에 앉는다.
마크는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 빨리 나가기 어렵다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화가 난다. 시간당 1200달러를 주는 이유를 생각하라며 당장 자신을 빼내라고 윽박을 지른다. 변호사는 그저 알겠다고 답한다.
어쩔 수 없이 빌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수잔은 그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마음이 누그러진다. 한 번은 더운 수잔의 요청이 있음에도 빌이 창문을 열어주지 않아 수잔은 몰래 옷을 벗고 책을 읽지만, 빌은 그녀의 향으로 이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수잔은 감옥에 있는 남편의 사무실을 찾는다. 그런데 걸려있는 남편의 코트에서 편지가 한 장 떨어지는데, 연애편지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친구 디애나를 만나 하소연하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빌은 종종 사고로 죽은 아내의 일을 떠올린다. 그녀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기억들로 슬프다. 그는 수잔에게서 그녀의 향기를 느끼는 듯하다. 수잔에게 자신의 면도를 부탁하며 둘은 더 가까워진다.
얼마 전 면회를 온 아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마크는 사람을 시켜 그녀를 뒷조사하기 시작한다. 시작장애인이라도 남자와 단둘이 있는 것이 못내 못마땅한 그다.
빌과 수잔은 센터 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규칙을 깨고 몰래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소설가로 언어 능력이 매우 뛰어난 빌은 항상 그녀를 웃겨주며, 둘에게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3. 영화 《사랑이 눈뜰 때》 결말 (스포)
그녀는 어느새 그의 강의실을 찾아 몰래 강의를 듣기도 하며, 그의 책을 사서 읽기도 한다. 빌은 본능 적으로, 아니 향으로 강의실에 그녀가 왔음을 느낀다. 서서히 그 역시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빌은 레스토랑에 수잔을 초대해 사실 그녀를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했으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수잔 역시 같은 말을 한다. 빌을 집까지 데려다준 수잔은 빌의 권유로 집을 들어가는데, 둘은 하룻밤을 보낸다.
마크는 수잔이 빌과 외도한 것을 알아냈다. 화가 나지만, 그녀에게 단편소설과 같은 사랑은 끝내고 장편소설인 자신과 새로 시작하자고 한다. 수잔이 거부하려고 하자, 마크는 눈물을 보이며 애원한다. 당신 없이 살 수 없다고 말이다.
빌은 그녀가 떠나자 잠시 정신이 온전치 못해 화를 주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내 평정을 찾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다. 한편 수잔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행복하지 않다. 빌의 새로 나온 책을 사서 읽는다.
수잔은 남편의 내연녀가 자신의 친구 디애나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남편과 결별을 선언하고 그를 찾지만 그는 떠나고 없다. 빌은 파리에 있었다. 수잔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를 파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수잔은 본능적으로 파리에 가서 그를 만난다. 둘은 얼싸안고 키스를 나눈다.
4. 영화 《사랑이 눈뜰 때》의 교훈
4.1 사랑은 삶의 활력소
사고로 인한 아내의 죽음과 그녀에게 잘하지 못했던 미안함으로 살아가는 빌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 까칠하다. 정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변하게 되는데, 바로 수잔을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매일매일이 흥이 나기 시작한다
당신의 삶에 활력소가 없다면 사랑이 빠져있을 가능성이 크다. 없다면 당장 사랑을 시작하자. 이미 오랜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그 또는 그녀가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근사한 식사를 하자.
4.2 나의 색은 주위 사람이 결정한다
수잔은 잘 나가는 사업가의 아내이다. 그녀는 남편이 사다 주는 사치스러운 것을 굳이 마다하지 않으며 그의 색을 닮아간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여리고, 착하며, 정의로우며,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남편 마크로 인해 이런 면들이 드러나지 않고 겉으로 보기에 사치스러운 여자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빌을 만나자 그녀의 색이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소소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며 어린아이 같은 소녀 감성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 알 수도 있지만, 잘 모를 수도 있다. 스스로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우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으로 무장할 수도 있다.
나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해주는 사람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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