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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아메리칸 잡》후기 및 결말(마크 스티븐 존슨, 2020) - 정직한 삶의 행복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아메리칸 잡》을 보고 왔습니다.

《아메리칸 잡》 포스터

장르 : 범죄, 드라마

감독 : 마크 스티븐 존슨

제목 : 아메리칸 잡

출연진 : 트래비스 핌멜, 포레스트 휘태커, 윌리암 피츠너, 레이첼 테일러, 릴리 레이브, 제이크 웨어리, 라이스 코이로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아메리칸 잡》 후기

심야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 이슈가 된 영화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혼자였습니다. 혼자 극장을 다 차지한 기분이 나름 괜찮더라고요. 코로나에 걱정도 없고요. 물론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관람을 했죠.

 

영화는 범죄와 관련된 내용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상 주인공의 깨달음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주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범죄의 장르보다는 결국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 껏 멋을 부린 엔조

외국 배우를 잘 모르는 편인데, 엔조 역을 맡은 분이 굉장히 낯이 익었습니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왔던 것을 떠올리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실제로는 매우 유명하시겠죠? 그것도 몰랐냐며 하시는 분이 계실 듯합니다.

 

영화 속 코믹한 장면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요즘으로 치면 옛날 감성의 외제차를 가진 주인공이 화려한 드라이빙을 뽐내면서 질주 본능을 일깨워주는 듯합니다.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영화 속에서 더 옛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추억하는 장면은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감독님께서 추억 팔이를 하고 싶은 것도 없지 않아 있는 듯합니다. 70년 대를 추억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꼭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2. 영화 《아메리칸 잡》 줄거리 (스포)

해리는 카페에서 여자 친구 머피를 만난다. 그의 표정이 너무 좋지 않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느냐며 묻는 머피에게 그는 한 가지 고백을 한다. 현재 자신의 이름은 가짜이며, 실제 이름은 해리라고. 이어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1972년의 일이다. 해리는 삼촌 엔조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엔조는 그의 동료로부터 대통령 닉슨이 지저분한 돈 3천만 달러를 캘리포니아 은행에 숨기고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는다. 엔조는 꾀를 내기 시작한다.

 

엔조는 닉슨이 돈을 도둑맞더라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닉슨 자신도 탈이 날 수 있기 때문. 엔조는 사람들과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해리와 그의 동생 토미도 합류했다. 모인 5명은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빌린 대저택에서 은행을 바라보는 5인조 도둑들

은행 근처 대저택을 빌린 그들은 주위를 탐색한다. 은행 주위는 젊은 층이 춤추며 즐기고, 시끄러운 곳이었다. 이를 기회로 잡아 그들은 범행을 시작한다. 계획은 은행의 천장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

 

경보기에 뿌리면 부풀어 오르는 스프레이를 뿌려 경보가 울리지 않게 한 뒤, 천장을 뚫어 폭탄을 설치한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이 담긴 마대를 쌓아 올려 터뜨려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다. 예상대로 성공했다.

 

600개의 서랍이 보인다. 닉슨의 비자금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모두 확인한다. 현금과 보석이 마구 나오지만, 비자금과 관련된 물건은 나오지 않는다. 곧 해가 뜨기 때문에 다 털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는데, 엔조는 천장을 메꾸고 거울을 심는다.

 

여기까지 듣던 머피는 굉장히 화가 났다.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해리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린다. 남편의 바람과 거짓말로 힘들었던 그녀에게 우연하게 만나 힘이 되었던 해리였다. 그래서 그게게 빠졌었던 것.

 

해리는 진심으로 사과한다. 머피는 계속 이야기를 해보라며 추궁하자, 해리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해리와 머피가 처음 만난 날의 기억

엔조는 거울의 빛이 반사되어 저택으로 비추게 해 놓았다. 사라지면 바로 도망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며칠에 걸쳐 그들은 모두 털었지만, 현금과 보물 1천2백만 달러만 나왔을 뿐 닉슨의 비자금은 챙기지 못하고 철수하게 된다.

 

며칠 중 하루는 건물 아래 많은 차들이 몰려왔다. 죽이고 탈출할 계획을 하며 그들을 노려 보다가 버스에서 내리는 야구부 아이들을 보고 안도한다. 부모님들이 그들을 데리러 온 것. 해리를 이 모습을 보며 지금 크게 실수한 것을 깨닫는다.

 

해리와 토미는 수고비로 2만 달러를 받았다. 조금 기가 차지만, 잘못인 것을 깨달은 그들은 별로 아쉽지 않다. 토미는 그곳에서 야구 카드집을 가지고 나왔는데, 그 안에 닉슨 보좌관의 명함이 있었다. 뒷면에 계좌번호와 함께 말이다.

 

3. 영화 《아메리칸 잡》 결말 (스포)

한편, FBI 반장은 조수와 함께 캘리포니아 은행을 방문하여 면밀하게 살핀다. 딱히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윗선에서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수백 명을 투입시켰다. 반장은 조금 의아했다. 충분히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건 현장을 본 반장은 그들이 무언가 찾고 있었음을 추리한다. 그래서 고객 명단을 모두 조사하는데, 한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수천 킬로 떨어져 사는 닉슨의 보좌관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감각적으로 눈치를 챈 듯하다.

공식석상에서 FBI의 반장

또한 천장 근처에 있던 거울을 발견하고 빛이 반사하는 집을 찾아 수색하는데, 그 예상은 적중했다. 반장의 조수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집 부엌 식기에서 지문을 발견하는데, 해리라는 1명의 신원 미상의 인물을 제외하고 모두 알아낸다.

 

해리는 무려 7~8년간을 도주 중이라고 고백하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려 그는 움찔한다. 머피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느냐며 묻는데, 해리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는 사실 자수를 하려고 경찰을 불렀다고 고백한다.

 

머피는 안된다며, 그를 데리고 도망가려 하지만 이미 FBI에게 포위당했다. 해리는 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며, 머피를 위해서임을 전달한다. 둘은 잠시 키스를 나눈 후 해리는 잡혀간다.

 

4. 영화 《아메리칸 잡》의 교훈

4.1 정직한 삶의 행복

엔조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3천 달러라는 돈에 눈이 멀어 범행을 하고자 한다. 해리 역시 삼촌이 한몫 챙겨줄 것을 기대하며 조인하는 것을 기뻐한다. 하지만 범죄 성공도 잠시 그들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범행을 저지른 5명은 매일 간 떨리는 삶을 산다. 잔디를 깎다가도 뒤에서 경찰차가 오면 괜스레 쳐다보고 움찔한다. 목욕을 하다가도 경찰이 보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돈이 많을지언정 이러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떳떳한 삶이야 말로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바로 정직한 삶이기도 하다.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도둑은 제 발이 저리며, 때린 사람은 편히 잠을 못 자는 게 세상 이치다.

 

편법을 쓰기보다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올바르게 얻은 성취는 보람이라는 값진 선물을 주기도 한다. 지금 당장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 원인을 찾고 해소함으로써 행복을 얻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