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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후기 및 결말(김용훈, 2020) - 유혹에 넘어갈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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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포스터

장르 : 범죄, 스릴러

감독 : 김용훈

제목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출연진 :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개봉 : 2020.02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후기

올해 초에 개봉한 영화이며, 화려한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꼭 봐야지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시기를 놓쳐서 이제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자체를 떠나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을 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저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소소하게 코믹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웃긴 내용이 아닌데도 피식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중만 역할을 맡은 배성우 씨는 보기만 해도 웃긴(?) 면이 있습니다. 욕 아닙니다.

손님과 시비가 붙은 연희

영화를 보면서 왜 전도연, 전도연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연기 자체가 소름이 돋는다고 해야 할까요. 계속 감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녀의 독특한 연기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영화는 돈을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사람이 큰돈 앞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짐승들이 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 누구도 이들과 다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듯합니다.

 

성공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이 영화를 보시면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저 역시 고민이 많아지는 밤이 될 것 같네요.

 

2.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거리 (스포)

중만(배성우)의 이야기다.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하나 있는 딸은 대학생인데, 등록금을 못 내줄 것 같다. 맞다. 그는 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 찜질방 알바를 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 역시 알바를 하고 있다.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되고, 골목길에서 튀어나온 한 사람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어 죽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데, 듣는지 못 듣는지 중만은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정말 열심히 일한다.

 

그는 평소처럼 청소를 한다. 47번 락커룸에 누가 가방을 놓고 간 듯하다. 슬쩍 열어보니, 웬걸 5만 원짜리 다발이 있다. 놀란 그는 슬며시 눈치 보며 물품 보관실로 향한다. 대충 놓고 나가려다가, 조금 생각한다. 깊숙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태영(정우성)의 이야기다. 그는 혼자 살고 있으며, 출입국 관리를 하는 공무원이다. 그는 박사장이란 인물에게 큰돈을 빌린 듯하다. 그런데 그게 애인이었던 최 사장(연희)과 관련이 있다. 그는 일주일 내 돈을 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박사장에게 곧 돈을 갚는다고 이야기하는 태영

큰돈이 필요한 그에게 고등학교 동창이 연락이 온다. 보아하니 사기를 크게 친 모양이다. 20%를 받기로 하고 배편을 알아봐 주기로 했는데, 사촌 동생 붕어를 시켜서 그 돈을 낚아챌 계획이다. 근데 어떤 형사가 끼어들어 실패하고 만다.

 

미란(신현빈)의 이야기다. 그녀는 밤에 남자들을 상대한다. 큰 빚을 갚기 위해서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온다. 자신의 빚을 같이 갚고 있다는 이유로 남편은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폭력을 휘두른다.

 

다음날 상대했던 중국 남자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어린 친구다. 미란은 그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며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남편을 죽여주겠다고 한다. 차로 치여서 말이다. 미란은 남편의 생명보험 문서를 살펴본다.

 

중만은 2번 지각했다는 이유로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아차 싶은 그는 가방을 찾으러 간다. 내용물을 확인하려는 주인과 신경전에서 이기고 무사히 집으로 가지고 온다. 박스 안에 꽁꽁 숨겨둔다.

 

한편, 미란과 만나는 중국 남자는 그녀의 남편을 차로 들이받아 죽이지만,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다. 사람을 죽인 이후로 정신병에 걸린 중국 남자를 미란이 차로 들이받아 죽이고 만다.

중국 남자를 차로 들이박은 미란

연희(전도연)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미란이 곤경에 빠진 것을 보며 도와주기 시작한다. 시체와 자동차를 처리하고, 한동안 미란을 데리고 다닌다. 미란은 수령한 보험금을 가방에 넣고 미란에게 소액을 전달한다.

 

미란은 일어나 보니 온몸이 묵여 있다. 연희가 소형 절단기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큰돈이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믿으면 안 돼. 그게 네 부모라도." 연희는 살아있는 미란을 토막 내어 죽인다.

 

연희는 태영의 집에 왔다. 둘은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대화를 하는데 형사가 왔다. 태영이 이전에 만났던 형사다. 막무가내로 들어온 그와 같이 셋이 맥주를 마시는데, 태영이 잠시 나간 사이 연희가 형사를 죽였다. 태영이 기겁한다.

 

3.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결말 (스포)

태영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연희를 팬으로 치고 차키를 훔친다. 역시나 트렁크에 돈이 있다. 그 돈을 가지고 잽싸게 어디론가 향한다. 태영의 집으로 온 박사장이 연희에게 사건 전후를 파악하고 그를 뒤쫓는다.

 

태영은 찜질방에 들러 47번 락커룸에 가방을 넣는다. 일하시는 아저씨(중만)가 심부름을 해주지 않아 직접 나가는데, 박사장의 부하들과 마주친다. 도주하다가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어 죽는다.

돈가방을 가지고 찜질방을 온 태영과 일하고 있는 중만

중만에게 찜질방 주인이 그만둘 때 못줬던 월급 준다고 만나자고 한다. 가보니 박사장과 연희가 있다. 중만은 그들이 가방을 찾는다고 하자 잡아뗀다. 중만은 급하게 집으로 오지만 집에 그들이 들이닥쳐 들통이 났다.

 

중만의 엄마가 막말을 하자, 박사장이 다리미로 둘 다 머리를 쳐 기절시킨다. 그때 연희가 박사장을 칼로 찔러 죽이고 도주한다. 공항으로 간 연희는 락커룸에 돈을 보관하고 화장실에 간다. 거기서 박사장 부하에게 처절하게 죽음을 맞는다.

 

공항에서 일하는 중만의 아내가 화장실에서 락커룸 열쇠를 발견한다. 라커룸을 열어보니 가방이 있다. 슬쩍 열어보니, 웬걸 5만 원짜리 다발이 있다. 그걸 가지고 어디론가 향한다.

 

4.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교훈

4.1 유혹에 넘어갈 명분

중만은 돈 가방을 보자, 유혹에 사로잡혔다. 처음에는 누군가 찾으러 올 수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지만,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는다. 집안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돈을 취하지만 결국 큰 화를 당한다.

 

중만은 넉넉지 않은 살림을 빠듯하게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 돈만 있으면 지금의 어려운 생활을 청산하고 행복해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을 가져갈 만한 이유는 누구든 만들 수 있는 법이다.

돈 가방을 보고 고민하는 중만

우리가 중만에 빙의해보자. 100명의 사람 중에 돈을 취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한, 돈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 묶음 정도는 욕심이 생길 것이다. 지금 상황이 돈 때문에 아주 열악하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아무도 중만을 욕할 수 없다.

 

4.2 우리가 믿는 것들은 진짜일까

태영은 사촌 동생 붕어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 그 내용이다. 자신이 차를 타고 가다가 이상하게 특정 담배가 너무 피고 싶어 휴게소에 내렸다. 담배를 사고 있는 중에 화물차가 자신의 차를 박았다. 차에 타고 있던 동료는 즉사했다.

 

그때부터 그는 그 담배를 행운의 여신으로 믿고 다닌다. 항상 그 담배만을 피운다. 하지만 찜질방에서 돈을 락커룸에 넣은 뒤 그는 그 담배가 너무 당겨서 사러 나간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다가 박사장 부하에게 걸린다.

 

그가 믿었던 담배는 행운의 여신임과 동시에 지옥의 사자였다. 그가 믿었던 여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가 믿고 맹신하는 것이 있다면 이 담배와 같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4.3 결국 행한 대로 돌아온다

연희는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생각한다. 누가 고통스러워 죽어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다. 미란을 토막 내 기도 하고, 형사를 죽여 욕조에 던져두고, 박사장의 목 중앙에 칼을 박아 넣는다.

 

결국 그녀는 어떻게 되었는가? 똑같이 죽었다. 박사장 부하에게 칼로 난도질당하며 잔인하게 죽었다. 그녀는 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죽였던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며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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