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하워즈 엔드》를 보고 왔습니다.
장르 : 드라마
감독 : 제임스 아이보리
제목 : 하워즈 엔드
출연진 : 안소니 홉킨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엠마 톰슨, 헬레나 본햄 카터, 사뮤엘 웨스트, 제임스 윌비
개봉 : 1993.04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하워즈 엔드》 후기
무려 17년 만에 재개봉을 하는 이 영화는 93년도 아카데미 상을 3개 부문에서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그 인기 또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영화는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대표 격인 영국의 근사한 건물들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훨씬 더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당시 시대의 계급사회와 빈부격차를 보여주는데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대놓고 명령을 하는데, 매우 낯설더라고요. 요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지요. 심지어 회사에서 한 번 잘리면 앞으로도 취직 못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평범한 가정에서의 사람들이 당시 시대에서 말하는 높은 계급과 낮은 계급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갈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각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를 보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조금 거창하죠?
요즘 나오는 영화들 말고도 고전 영화를 보는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영화 《하워즈 엔드》 줄거리 (스포)
슬레겔 성을 가진 첫째 마가렛과 둘째 헬렌, 그리고 막내 티비는 남매이다. 헬렌은 혼자 떨어져 살고 있으며, 집의 이름이 '하워즈 엔드'라는 대저택에서 거취하고 있다. 그 집은 윌콕스 성을 가진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헬렌은 마가렛에게 편지를 한통 보내는데, 윌콕스 폴과 약혼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때 폴이 나이지리아로 떠난다며 이들의 관계는 끝난다. 헬렌은 이 사실을 다시 편지하는데, 그로부터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른다.
헬렌의 세 남매는 런던에서 살고 있다. 헬렌에게 운이 없는 건지, 윌콕스 부부가 맞은편 집으로 이사를 온다. 헬렌이 불쾌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 집으로 찾아온다. 레너드 바스트라고 하는데, 헬렌이 그의 우산을 가져가 찾으러 온 모양이다.
레너드 바스트는 마가렛으로부터 명함을 받아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약혼녀인 재키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작은 집에서 사는 만큼 그들의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꽤 감성적이고 책을 자주 보는 그는 포피리언 보험회사를 다닌다.
마가렛은 윌콕스 부부의 집을 방문한다. 모두 여행을 가고 윌콕스 부인 루스가 혼자 있었는데, 과거의 이야기를 마친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이후로 굉장히 친해져 집안사람들끼리도 왕래를 하게 된다.
그러기도 잠시, 루스가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결국 세상을 뜬다. '하워즈 엔드'는 루스의 소유였는데, 마가렛이 그 집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루스는 가족들에게 집을 마가렛에게 주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지만 가족들은 이를 숨긴다.
바스트와 친해진 슬레겔 남매는 그를 도와주려고 윌콕스 헨리에게 부탁한다. 사정을 들은 그는 포피리언 회사는 위험하니 그만두라는 조언을 한다. 그래서 바스트는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회사가 정상화가 되며, 이들 사이의 문제가 생긴다.
윌콕스 헨리와 마가렛은 서로 호감을 느껴 마침내 약혼을 하고, 헬렌은 바스트에게 잘못된 조언을 했다며 그를 원망한다. 마가렛은 헨리를 옹호하며 헬렌을 설득하지만, 헬렌은 바스트가 굶주리는 것을 보며 더욱 분노에 휩싸인다.
헨리의 딸이 결혼식을 한다. 헬렌은 바스트 부부를 데리고 왔다. 바스트의 부인이 헨리를 만났는데, 둘은 10년 전 연인이었다. 헨리는 그녀를 모른 척하고, 스스로 자책했는지 마가렛과 헤어지자고 하지만 마가렛은 괜찮다고 용서한다.
3. 영화 《하워즈 엔드》 결말 (스포)
그 이후로 마가렛은 헬렌을 만날 수 없었는데, 이 때문에 매우 괴로워한다. 헨리가 꾀를 내어 헬렌을 '하워즈 엔드'로 불러들이고 마가렛은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바로 바스트의 아이 었던 것이다.
헨리는 그 모습을 보고 부정을 언급하지만, 마가렛은 당신도 과거 부정을 하지 않았느냐며 분노한다. 이 사실을 안 윌콕스 찰스는 헬렌을 찾아온 바스트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심장병이 있었던 바스트는 사망에 이른다.
세월이 흐르고, 찰스는 감옥에 가는 한편, 헬렌은 '하워즈 엔드'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 윌콕스 헨리가 아내인 슬레겔 마가렛에게 '하워즈 엔드' 저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국 루스의 말대로 그 저택은 마가렛의 소유가 되었다.
4. 영화 《하워즈 엔드》의 교훈
4.1 누구라도 실수는 한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실수했다는 사실 조차 모를 수도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마가렛은 동생 헬렌이 약혼하기로 했던 윌콕스 폴이 약혼을 취소하자, 윌콕스 가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마가렛에게 아쉬운 점은 폴의 입장은 들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영화에서) 또한, 품위를 갖춘 그녀가 넓은 아량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재밌는 것은 그녀가 욕했던 폴의 아버지와 결혼을 한다. 이제 폴을 보고 무엇이라 할 것인가?
헨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아내의 동생인 헬렌이 유부남인 바스트의 아기를 가진 것에 분노한다. 그는 왜 분노하는가? 물론, 분노할 수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가?
자신이 실수했던 것을 생각하고, 스스로를 용서했든 안 했든 상대방 또한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은 괜찮고 남은 안된다는 논리는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 우리는 보통 내가 잘못한 것은 모르고 남이 한 것은 잘 아는 법이다.
사실 실수인지, 그 순간에 실수임을 알고 있음에도 본능에 충실했는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4.2 인생은 스스로의 책임이다.
헬렌은 헨리의 조언 때문에 바스트가 퇴사했고, 결국 어디에도 취업을 못해 굶주리고 있는 것이 모두 헨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헬렌은 분노하고 헨리와 결혼하는 언니 마가렛을 이해할 수 없다. 배신감도 느껴지는 그녀다.
결국 마가렛과 헬렌은 갈등하기 시작한다. 마가렛 역시 그녀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자칫 그녀가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긍휼의 마음을 가진 예수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결코 아니다.
헬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돈 5000파운드를 바스트에게 주려고도 하는데, 이것은 긍휼히 여긴다기보다, 그에게 특별한 감정이나, 심한 동정을 느끼는 듯하다. 영화 속 그녀는 바스트의 아이를 갖게 되는 것이 뒷받침한다.
정말 바스트의 굶주림은 헨리 때문일까? 아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의견과 조언을 듣기도 하지만 결국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나의 인생은 내 것이기에 결정하는 주체도 나여야만 한다.
극단적으로 헨리가 죽으라고 하면 바스트가 죽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결국 책임은 바스트 본인에게 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 인생의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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