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장르 : 스릴러,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 아틸라 사스
제목 : 부다페스트 스토리
출연진 : 사보 킴멜 타마스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 후기
영화는 전쟁 직후의 배경을 바탕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크게 놀라운 반전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감동을 주는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몰입을 하게 되는 기분이다.
초반에는 유쾌하게 시작하며 코미디 같은 느낌을 살짝 풍기다가, 영화는 로맨스가 되고, 서서히 드라마 적인 요소가 등장하며 마지막엔 스릴러로 진행된다. 여러 가지 장르를 순서대로 보는 느낌이다.
전쟁 직후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해서 인간미가 많이 느껴지는 풍경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요소들이 많아서 배경만으로도 구경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요즘에는 뭐든 다 세련되어서 옛 풍경이 그리운가 보다.
전쟁의 풍파가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래서 그들이 어떠한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인물 개인의 갈등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의 내용이 진행된다.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느낀다. 사람은 한 번 보고 알 수 없고, 자주 봐도 그 속내를 알 수 없고, 변할 것 같던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람의 천성 또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 말이다.
2.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 줄거리 (스포)
2차 세계대전 직후 부다페스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신문에 기사를 냈다. 기사에는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보상을 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재 사기꾼 한코는 꾀를 낸다.
기사를 낸 사람을 찾아가 실종된 이의 지인인 척 연기를 하며 야이 기를 들려준다. 한코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보상을 받는 것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한 번은 정체가 들통나서 몰매를 맞지만 줄행랑에 성공한다. 그는 눈에 보이는 기차를 탄다.
그는 기차 안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던 러시아 군인들에게 쫓기며 부랴부랴 내린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숲이 울창하다. 깊이 들어가니 눈에 덫이 보이고 괴이한 소리와 총성이 들린다. 어떤 여자와 아이가 한코에게 총을 겨눈다.
그녀 유디트는 한코에게 즉시 떠나라고 하지만, 이틀 굶었다며 부탁하는 한코의 간절함에 마음이 약해져 먹을 것을 내놓는다. 그들의 행동을 보고 한코는 또다시 꾀를 낸다. 조금 전 발견했던 덫에는 베르체스라는 이름이 적힌 것을 떠올린다.
베르체스의 가족을 찾아왔고 그의 동료라는 것. 한코는 베르체스가 눈으로 덮인 끝없는 길 위에 있는 한 집에서 아픈 아기를 발견하고 의사에게 데려다주러 갔다고 한다. 한코는 매번 이와 같은 똑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사기를 친다.
유디트는 그 말에 속는 척하며 그에게 꾸며놓은 창고를 내어준다. 그녀의 의도인지 아닌지 멀리 불빛 창문에 비친 그녀의 나체를 슬며시 보며 한코는 잠든다. 어느 날 한코의 창고로 유디트가 와서 하룻밤을 보내고 셋은 계속 같이 지낸다.
그렇게 유디트와 한코는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신분이 의심된 그가 잡히게 되자 유디트가 거짓 증언을 하며 풀려나기도 한다. 한코는 산책 중에 덫에 무언가 걸렸지만 풀려난 흔적이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한코는 자신이 사기치고 다니는 이야기를 꿈꾸다가 깨서 보니 유디트의 아들이 없어져 찾다가 집에 돌아오니 유디트의 남편 베르체스가 와있다. 그는 평소 폭력을 일삼는 그가 오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했던 유디트의 남편이었다.
베르체스는 한코의 친구라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한코는 지어낸 이야기인데, 그게 맞다고 하는 베르체스에 조금 당황한다. 남편이 싫은 유디트는 한코에게 둘이 사냥을 가서 혼자 돌아오라고 부탁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말이다.
한코는 베르체스에게 듣는다. 그동안 못된 짓을 하고 살았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고 속죄할 것이라고. 그래서 한코가 꾸며낸 아기를 구하는 자가 자신이기를 바라 그냥 넘어갔다고. 한코는 그를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죽이지 않고 돌아온다.
3.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 결말 (스포)
베르체스는 유디트와 탱고를 추다가 한코에게 양보한다. 둘이 춤을 추는 것을 보며 관계를 짐작하는 듯하다. 한편, 베르체스는 살해 및 기타 혐의로 붙잡히지만, 한코가 와서 거짓 증언을 해주어 풀려나게 된다. 그의 혐의는 사실이었다.
베르체스는 한코에게 자신의 가족에게 다시 오면 죽인다는 말과 함께 집으로 간다. 그는 가서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유디트를 때리고 그것을 말리는 아들 비르길이 총을 들지만 쏘지 못하고 둘은 결국 도망간다.
낌새가 이상했던 한코는 유디트의 집으로 향한다. 거기서 유디트를 쫓는 베르체스와 마주치며 육탄전을 벌인다. 한코는 물에 잠기며 죽을 위기에 자신의 이야기가 스쳐 지나간다. 아기를 구하고 의사에게 데려가는 자신을.
물에 잠긴 한코는 기적적으로 살아나며 베르체스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세월이 많이 흐른 유디트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밖으로 나가 한코인지 알 수 없는 남자와 유티드, 비르길은 길을 걸으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의 교훈
4.1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 (할 놈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유디트는 베르체스가 돌아오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한코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그가 왔을 때 그녀는 죽일 기회가 명백하게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다. 왜 그런 것일까?
한코는 사기를 치고 다니지만, 자신이 아기를 구한 사실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는다. 더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베르체스를 죽이려고 기회를 본다. 기회가 명백히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다. 왜 그런 것일까?
베르체스는 자신의 죄를 속죄한다고 한코에게 말하며 앞으로는 절대 안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 유디트에게도 때리지 않겠다고 하자, 유디트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그 즉시 다시 때린다. 안 한다고 해놓고 왜 바로 그러는 것일까?
한코와 유디트는 사람을 죽일만한 악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 누가 있고 누가 없다고 말을 하기는 애매하지만, 현재 그런 것을 보고 판단이 가능하다. 그들은 선하다. 그들은 앞으로도 사람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베르체스는 사람 죽이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영화에서만 벌써 몇 명을 죽였는지 셀 수 없다. 영화 속 그가 죽었지만 살아있다면 앞으로도 사람을 죽여나갈 것이다. 현재 그의 마음은 악 자체이기 때문.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가? 아니면 그 중간쯤 어디인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의 유익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후쿠오카》후기 및 결말(장률, 2020) - 추억과 자유의 여행 (0) | 2020.08.29 |
---|---|
영화《리메인》후기 및 결말(김민경, 2020) - 사람은 관심이 필요하다 (0) | 2020.08.28 |
영화《테넷》후기 및 결말(크리스토퍼 놀란, 2020) - 시간을 역행한 전쟁 (0) | 2020.08.27 |
영화《시크릿 가든》후기 및 결말(마크 먼든, 2020) - 사랑의 힘 (0) | 2020.08.26 |
영화 《남매의 여름밤》 후기 및 결말(윤단비, 2020) - 한 가족의 이야기 (0) | 2020.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