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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반교 디텐션》후기 및 결말(존 쉬, 2020) - 피로 만든 자유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반교 디텐션을 보고 왔습니다.

 

 

 

 

장르 : 공포

감독 : 존 쉬

제목 : 반교 디텐션

출연진 : 왕정, 증경화, 부맹백, 세실리아 최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반교 디텐션 후기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같은 이름의 게임이 먼저 발매되고 이 영화가 나온 거였더라고요. 같이 영화를 보던 친구가 공포 게임에서 나올 법한 장면들이라고 했었는데, 참 감각(?)이 뛰어난 친구인 듯합니다.

 

영화는 이데올리기 시대의 대립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사상 문제로 고통받은 민족은 우리나라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더라고요. 세상은 넓고 배워야 할 역사가 많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 학교에서 불을 밝히는 팡 

공포 장르의 영화이지만 같이 보던 친구의 말을 빌려 이야기하자면, 게임(?) 같이 몬스터가 나오는 등의 장면들로 인해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가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영화 속에서 악몽과 같은 꿈속인지 상상 속인지 모를 세계와 현실을 계속 넘나 듭니다. 초반에는 조금 헷갈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결성이 진해지면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인물들의 상황에 저 자신을 대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등 교훈을 많이 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2. 영화 반교 디텐션 줄거리 (스포)

웨이는 등교 중에 교문 앞에서 독서회 모임의 동료인 아성을 발견한다. 가방 안에 금서를 가지고 있던 아성은 바이 교관에게 붙잡혀 있었던 것. 하지만 웨이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당시 정권에서는 반정부 또는 자유에 관련된 책은 모두 금서로 지정되었는데, 이때가 1951년 대만 계엄 시기 때였다. 하지만 웨이가 활동하는 독서회 모임에서는 금서들을 몰래 반입하며 복사본을 만들기도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웨이는 결국 반역자로 몰려 고문을 당하며, 감옥에 갇히는 한편 누구의 꿈속인지 모를 세계에서 팡은 학교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깬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귀신도 보게 된다. 다행히 집에 안 가고 있던 웨이를 만나 함께 나선다.

 

하지만 둘은 집으로 가는 다리가 무너지고 물이 홍수가 난 듯 차올라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의문의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독서회 창고로 가기 위해 관리실에 들러 가오 아저씨를 만나지만 그는 괴물이 되어있다.

학교 주변을 탐색하는 팡과 웨이

그는 당을 위해 싸웠지만, 독서회 모임이 열리는 창고의 열쇠를 주었다는 명분으로 핍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명예회복을 위해 팡과 웨이를 죽이려고 쫓아오지만, 어떤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한다. 간첩 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독서회 모임의 시작은 장 선생을 주축으로 인 선생, 황 선생 그리고 학생들이 뭉쳐 시작된 것이었다. 황 선생이 결국 붙잡히게 되자 책들을 압수당하고 지속적인 활동이 어렵게 되었지만, 학생들은 계속하고자 한다.

 

결국, 돌아가면서 책을 옮기기로 한다. 웨이는 지나가던 길에 좋아하던 팡과 부딪히며 책을 떨어뜨린다. 그때 팡은 금서와 관련된 내용을 보았다. 다시 다른 세계에서 웨이와 팡은 독서회 학우들이 숨은 방공호를 찾아낸다.

 

하지만 인 선생과 학우들은 팡을 왜 데려웠냐며 밀고한 자는 팡이며 그가 모두를 죽게 한 원흉이라고 한다. 듣고 웨이가 분노하자 팡은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사실 팡은 과거 장선생과 교류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 호감을 가졌다.

서로를 좋아하는 팡과 장선생(장선생의 집)

팡이 장선생을 찾아갔을 때 인선생이 장선생에게 팡과의 관계를 지적한다. 그때부터 장선생은 팡을 멀리하고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이에 분노한 팡은 웨이에게 금서인 책을 빌려달라고 요청하고, 웨이는 그녀를 좋아하기에 거절하지 못한다.

 

3. 영화 반교 디텐션 (스포)

팡은 인선생을 파면시키기 위해 금서인 책을 바이 교관에게 넘긴다. 하지만 일이 커져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끌려가 죽임 또는 고문을 당한다. 사람들은 그녀를 손가락질하고 살인자라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다.

 

팡은 망자가 되고 나서야 문득 깨달음을 얻고 장선생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살아남은 사람이 있어야 우리의 일을 기억할 수 있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 살아있는 웨이를 구하고 다시 떠난다. 

 

먼 훗날 웨이는 감옥에서 풀려 나왔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장선생의 부탁을 기억했다. 감옥에서 나가게 되면 자신이  숨겨둔 편지를 팡에게 전달해달라는 것을. 편지의 내용은 내세에 다시 만나자는 것이었다.

 

4. 영화 반교 디텐션이 주는 교훈

4.1 혁명의 피로 만들어진 자유

장선생과 웨이를 포함한 독서회 사람들은 불합리한 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을까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복도를 탐색하는 웨이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대만 아니 우리 대한민국에 자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옳은 일을 했습니다. 즉,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항상 올바른 길을 가고, 없다면 닦아서 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며, 필요하다면 닦을 용기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4.2 공과 사의 구분

웨이가 독서회에서 하는 일은 공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팡이 책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자 사적인 감정이 개입하여 결국 거절하지 못합니다. 

 

만일 그가 팡에게 책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네, 어떤 식으로든 달랐을 것입니다. 웨이는 바보가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보통 공은 이성이, 사는 감정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간도 결국 동물이기에 감정 즉 본능이 이성을 앞설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아닐 때도 있긴 하지만요. 분명 우리는 살다 보면 같지는 않더라도 웨이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올바른 선택을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