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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후기 및 결말(심요한, 2020) - 정해진 길은 없다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심요한

제목 :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출연진 : 이학주, 박선영, 신민재, 신재훈, 김범진, 김윤지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후기

영화는 친근한 여행지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모습들이 담긴 터라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재밌는 장면도 있었지만, 코믹적인 요소를 다소 집어넣으려고 애쓴 장면들은 쓴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스포츠 서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TV에서만 보던 스포츠였는데, 주인공 준근이 서핑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관객들도 함께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어서기에 성공하는 준근

영화 속 네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개성과 성격이 뚜렷합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감독님께서 영화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보여주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갔으면 하는지에 대한 소망도 보여줍니다.

 

또한 그들에게 수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은 우리 어른들의 마음도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강요할 수 없으며, 그 선택 역시 청년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을 아는 어른들의 깊은 속내는 존경심이 생기게도 합니다.

 

2.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줄거리 (스포)

준근은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계속 미루고 있는 대학생이다. 걱정이 태산인 그는 여행을 떠나온 듯하지만, 얼떨결에 서핑을 가르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알바를 하게 된다. 그곳에는 팔자 좋아 보이는 3명의 손님들이 있다.

게스트로 온 준근을 본 척도 안하는 역시 게스트들

유나, 태우, 원종은 능글맞게 준근을 맞이하며 서핑을 그에게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준근은 알바의 조건이기도 하며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것을 대비해 돈도 필요했다. 그래서 서핑을 배우기 시작한다.

 

준근은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괴롭다. 파도가 올 때 일어서는 것이 그에게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 앞에 캠핑카를 주차한 두 남녀가 서핑을 하러 왔다.

 

그 둘 중 남자인 성민은 준근이 연습을 할 때 같이 서핑을 하게 되는데,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가 초보라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 이에 분노한 유나가 따지기 시작한다.

 

싸우던 끝에 성민과 준근은 내기 시합을 하기로 한다. 지는 쪽은 다시는 이곳에 얼씬하지 않는 것. 하지만 초보인 준근은 한 달 후에 시합하는 것을 제안하고 성민은 이를 승낙한다.

 

유나, 태우, 원종은 준근에게 특훈을 시키기 시작했다. 자존심이 강한 준근은 아무리 고달픈 훈련도 이겨내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가 준근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자신의 본래 목표인 취업을 해야 한다는 것.

태우에게 특훈을 받는 준근

이때 준근은 교수님으로부터 취업 면접을 추천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래서 서핑 연습과 면접 준비를 동시에 하는 중 

공교롭게도 시합 날짜와 면접 날짜가 겹친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시합을 포기하고 면접 보기를 결정한다.

 

준근은 유나, 태우, 원종에게 맥주를 사며 사정을 털어놓는다. 그간 정말 열심히 도와준 그들이었기에 적지 않은 실망을 한다. 민재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큰 소리를 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한다.

 

원종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준근에겐 그것이 더 중요하니 어쩔 수 없다는 한편, 유나는 준근을 이해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면접이 맞다고 말하지만 살짝 보이는 실망감은 감출 수 없다.

 

3.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결말 (스포)

계속되는 태우 앞에 준근은 큰 소리를 낸다. 당신들은 다들 돈을 벌어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나의 상황에 처한다면 그럴 수 있겠느냐고. 태우는 자신들이 여기 있는 것을 보면 알지 않느냐.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며 밖으로 나간다.

소리지르는 준근

결국, 준근은 면접을 보러 간다. 하지만 같이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연습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일을 열심히 하겠나." 준근 이 말에 감명을 받는다.

 

준근은 면접을 포기하고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달려간다. 겨우 시간 내 도착한 준근은 예정대로 시합을 치른다. 마지막까지 지고 있던 그는 3인방이 가르쳐준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한 룰을 이용해 결국 승리한다.

 

준근은 취업을 해보지 않았지만, 서핑 역시 해보지 않은 것임을 생각하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가 주는 교훈

 

4.1 정해진 길은 없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교육을 받는다. 그 교육에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어떤 틀이 있다. 준근은 대학교에서 졸업을 하면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준근은 왜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누가 정해놓은 법칙인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래야만 한다고 세뇌(?) 같은 무엇을 받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개 그렇다.

 

우리가 소위 성공했다고 부르는 사람들은 대다수 이런 정해진 길을 가지 않았다. 개인만의 독특한 인생들을 산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 우리에겐 정해진 길이 없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곧 길인 것이다.

 

4.2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우리는 인생의 선배로부터 듣기도 하고, 영화나 책을 통해 간 정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인생에서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배운 것을 적용하지 않는다. 왠지 나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객기를 부리고 있는 준근과 그를 바라보는 게스트들

왜 그런 것일까? 머리로는 배운 것이 있지만, 내 몸은 그것을 모른다. 내 몸이 모르는 이상 머리는 몸을 대개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실제로 경험을 하고 나서야 왜 그때 그랬는지를 깨닫는다.

 

겪어야만 알 수 있다면 빨리 겪는 것이 낫다. 그래도 우리는 많이 배우고 간접 경험한 것들이 있기에 한 번 그 이상의 실패를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