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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 메멘토 후기 및 결말(크리스토퍼 놀란, 2001) - 조작된 기억

영화 메멘토 포스터

장르 :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제목 : 메멘토

출연진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개봉 : 2001.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메멘토 후기

영화의 주된 내용이 현재에서 과거로 흘러가기 때문에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주인공인 레나드가 어떤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을 한 원인이 그다음에 나오고 하는 방식으로 계속 꼬리를 물기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팠습니다.

 

현실에서 과거로 가는 그림이 컬러로 나오는 반면, 흑백은 과거에서 현재로 뻗어 갑니다. 둘은 연결 고리가 있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습니다. 양쪽에서 단서를 얻어야 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네요.

도드를 처리하고 나오는 레너드

몰입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 순간도 방심할 여유를 주지 않는 답답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영화를 본다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머리가 맑은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참신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인셉션 등 주로 기억과 관련된 영화를 많이 찍었네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듯 보입니다.

 

영화를 딱 한 번만 보고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메멘토 줄거리 (스포)

레너드는 보험 수사관이었으며, 현재 기억 손실증을 병으로 가지고 있다. 단 10분 동안 기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수시로 메모를 하고, 정확성을 위해 몸에 문신을 하는가 하면, 글씨체를 통해 자신의 글임을 확인한다.

기억하기 위해 문신을 한 레너드

그는 죽은 아내의 복수를 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그가 믿는 것은 집안에 강도가 들어 아내를 강간하고 살해했다는 것. 화장실에서 강도를 목격하고 덤볐지만, 오히려 둔기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다. 이때 병을 얻게 된다.

 

레너드는 테디를 살해했다. 자신의 문신에 존 G를 죽이라고 쓰여있으며, 남자, 백인, 마약상, 차 번호 등 단서가 모두 테디를 가리키기 때문. 테디의 실제 이름은 존 갬멀이고, 존 G와 일치하기 때문.

 

과거 그는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는데, 주로 새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새미는 자신과 같은 기억 손실증을 앓은 사람으로 새미의 병과 관련해서 보험금 수령 여부를 조사한다.

새미를 범인으로 모는 레너드

그의 회사에서는 새미가 보험금을 위해 연기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새미의 아내는 새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믿을 수 없어 당뇨 환자인 자신에게 시간을 조작하며 주사를 놔달라고 한다.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맞아 그녀는 사망한다.

 

레너드는 테디를 살해하기 전 나탈리를 만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그녀를 돕습니다. 자신이 적어놓은 메모에 의하면 자신을 동정으로 도왔기 때문. 한편, 테드는 평소 레너드에게 살인에 이용되지 말라고 경고한다.

 

나탈리의 요청에 따라 도드라는 사람을 레너드가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나탈리는 병에 걸린 그를 이용한 것이었다. 테디, 도드, 지미는 마약과 관련해서 엮여있다. 돈과 마약을 챙긴 지미였기에 도드는 그의 연인인 그녀를 의심했다.

 

반대로 도드는 레너드를 쫓았다. 지미의 차를 레너드가 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테디는 나탈리를 믿지 말아야 한다고 계속 경고하지만, 레너드는 자신의 메모에 테디 말을 믿지 말라고 적혀 있어 모두 무시해버린다.

레너드를 속이는 나탈리

또한 나탈리 말에 의하면 그녀의 연인 지미는 테디를 만나기로 한 날 사라졌다고 주장을 했기 때문도 한 몫했다. 테디는 부패한 경찰이다. 지미에게 마약을 팔아 돈을 벌려고 했고, 레너드를 이용해 지미를 범인으로 몰아 죽이려고 했다.

 

지미는 레너드가 죽였다. 지미가 죽으면서 새미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새미를 아는 것이 이상해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낀다. 때마침 테디가 오며 그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3. 영화 메멘토 결말 (스포)

테디는 레너드에게 너의 부인은 강도에게 죽은 것이 아니라 너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말해준다. 죽은 원인은 당뇨 주사 때문이었다. 그렇다 새미는 실존인물이지만 레너드가 아는 인물이 아니었다. 레너드가 아는 새미의 이야기는 자신이다.

 

레너드는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 존 G는 일 년 전에 네가 죽였다고 테디는 이야기해준다. 확실하지 않지만 증거 같은 사진도 보여주며 말이다.

레너드를 설득하는 새미

테디는 세상에 존 G는 널렸고, 자신의 본명도 존 G라고 이야기한다. 레너드는 생각한다. 테디의 말을 잊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메모한다. 그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고. 자기만족을 위해 산다는 말을 듣고 그는 화의 감정을 일으킨다.

 

그래서 다시 기억을 잃었을 때 테디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도록, 차량 번호, 존 G 등 그도 범인의 가능성을 메모해둔다. 그렇게 차를 몰고 떠나며 그는 또다시 기억을 잃는다. 이 메모 때문에 테디는 살해당하는 것이다.

 

4.영화 메멘토가 주는 교훈

4.1 내 기억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레너드는 마지막에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려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일 경우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그의 기억은 조작되었고, 자신이 믿고 싶은데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의 기억은 정말 객관적인,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까? 아니다. 한 가지의 사실을 놓고도 모든 사람이 다르게 기억한다. 즉, 자신이 그렇게 기억하고 싶고,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왜곡하여 머리에 저장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쳐다보는 레너드

기억이라는 것이 새삼 무섭게 다가온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 재해석되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우리는 경험한다. 어떤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때 반드시 양쪽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가 입으로 내뱉는 순간 그것은 사실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믿고 싶은 것이 돼버린다.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의 말을 듣고 종합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실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도 100% 믿어서는 안 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