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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 워터 릴리스 후기 및 결말(셀린 시아마, 2020) - 서로 다른 욕망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워터 릴리스를 보고 왔습니다.

 

 

 

 

장르 : 드라마, 멜로/로멘스

감독 : 셀린 시아마

제목 : 워터 릴리스

출연진 : 아델 에넬, 폴린 아콰르, 루이즈 블라쉬르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워터 릴리스 후기

장르는 드라마와, 로맨스를 말하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듯했습니다. 소녀들이 겪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았지, 어떤 달달한 로맨스가 담겨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웃음기를 제거하고 진지함으로 몰입을 유도합니다.

 

예고편을 보지 않아서인지,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성인도, 어린아이도 아닌 소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문득 "나의 10대 시절은 어떠했지?"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스포츠 종목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워서인지, 상당한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이 물속에서 들여다본 이 세상은 마치 우아한 백조의 감추어진 진실을 보는 것처럼 소녀들과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고 있는 여학생들

이런 스포츠를 중심으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노출 장면이 꽤 많았고, 조금 수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15세 관람을 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청소년 친구들은 그들만의 남모르게 겪는 아픔과 상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는 이 친구들로 하여금 움츠러들었던 가슴을 펴게 하고, 한결 밝은 일상을 보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영화 워터 릴리스 줄거리 (스포)

중학생 소녀 마리는 절친 안나를 보러 수영장에 간다. 하지만 그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친구 안나가 아닌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플로리안이었다. 그녀는 예쁜 얼굴과, 몸매 또한 성인과 다름없을 정도로 균형 잡혀 있었다.

 

이와 반대로 매우 마르고 작은 체구를 가진 마리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플로리안에게 빠져들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플로리안은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허락한다.

플로리안을 훔쳐보고 있는 마리

플로리안은 그녀의 얼굴과 몸매가 말해주듯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다. 반대로 많은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친한 그녀가 모두와 잠을 잤을 거라며 수군거리고 싫어한다. 그러나 플로리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성인이 아닌 소녀일 뿐, 남학생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쓴다. 파티에서 자신의 입냄새를 마리에게 물어보며 남학생들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한편, 안나는 어릴 적부터 신체의 성장이 남달랐다. 벌써 성인과 다름없는 신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남학생과 어떻게 하면 키스를 할 수 있을지를 머리에 담아두고 다닐 정도로 성적 욕구에 목말라있다.

 

주로 안나와 보내던 마리의 시간은 점점 플로리안에게로 쏠린다. 마리와 플로리안은 서로 매우 친해졌다. 마리는 자신의 감정이 묘하다. 플로리안이 먹다 남은 사과, 그녀의 채취가 묻은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플로리안은 남학생들이 자신에게 잠자리를 요구하나, 자신이 성 경험이 없는 것을 들키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 거절한다. 그녀는 경험 있는 척을 하는 한편, 클럽에 가서 아저씨와 한 번 잠을 자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플로리안에게 거절당한 남학생이 안나를 찾아간다. 그는 안나가 키스하고 싶어 했던 남학생이었다. 그를 집으로 들여 성관계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튿날 그녀는 그와의 경험을 마리에게 이야기하며 실수라고 말한다.

 

3. 영화 워터 릴리스 결말 (스포)

세 사람은 수영팀 선수 파티에 갔다. 여전히 플로리안은 남학생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마리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마리는 플로리안을 불러 수영장으로 데려간 뒤 키스를 한다.

플로리안에게 다가가는 마리

마리와는 다르게 플로리안은 별 감정이 없어 보였고, 입술을 닦으며 다시 남학생에게로 간다. 마리는 홀로 남는다. 한편, 안나는 파티에서 관계를 했던 남학생과 방에서 은밀한 분위기를 형성하나 안나는 뿌리치고 마리에게 간다.

 

마리와 안나는 물속으로 들어간다. 둘 다 물에 둥둥 뜬 상태로 천장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워터 릴리스가 주는 교훈

4.1 욕망은 서로 다르다

플로리안의 욕망은 오직 남자이다. 그녀가 관심을 두는 것은 남자의 눈길과 사랑일 뿐 다른 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는다. 마리가 그녀의 욕구를 채워주는 도구일 뿐이다.

 

마리의 욕망은 오직 플로리안이다. 절친 안나와의 놀이가 일상이었던 마리이지만, 플로리안을 보고 난 후에 안나와 보내는 시간은 그저 지루할 뿐이다. 결국 그녀와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만 간다.

서로 다른 안나, 마리, 플로리안

안나는 마리와 노는 것이 그저 좋다. 하지만 성적인 호기심이 자꾸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경험을 한 것으로 끝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마리의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세 명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있을 뿐 양방향은 없다. 관계는 서로 원해야만 유지될 수 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다가가도 소용이 없다. 머리는 알지만 몸으로는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욕망한다면 상대방도 나를 욕망할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그게 가장 그가 나를 욕망하게 하는 지름길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포기하자. 그것이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4.2 10대들의 방황은 자연스럽다

사람들은 보통 아무리 배워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쉽게 믿지 못한다. 그래서 코가 깨지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왜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를 이해한다.

수영장에서의 플로리안과 마리

그래서 성인들은 어렸을 때의 많은 방황(?)으로 깨달은 것이 많다. 그래서 똑같은 방황을 또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0대들은 어떠한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이유는 위의 이야기와 일치한다.

 

어른들이 방황하지 않는 이유는 10 대들보다 더 똑똑하고 잘나서가 아니다. 단지 경험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기에 자녀들이나 동생들의 방황은 기다려주자. 심하게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면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