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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설국열차》후기 및 결말(봉준호, 2013) - 질서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 : 봉준호

제목 : 설국열차

출연진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고아성

개봉 : 2013.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설국열차》 후기

201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지구온난화를 문제로 다루었기 때문에 그 때는 물론, 현재 현실 세계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입력이 꽤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영화이지만 출연진은 95% 이상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도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영화인 듯싶으면서도 대표 영화배우 송강호가 나오니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두 얼어붙은 세상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정을 끌어올리는 크리스 에반스의 감정 연기가 대단 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에반스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저 개인을 에반스에 많이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세상의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똑같았습니다. 이를 풍자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세상이 돌아가기 위한 작은 희생은 필수 불가결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결말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영화 중간에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영화가 끝난 후에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꼭 한번 보실만한 영화인 듯합니다.

 

2.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스포 포함)

지구 온난화의 문제로 세계 정상은 79개국 대기권에 CW-7을 살포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구는 빙하기를 맞이하고 모든 생명체는 멸종하기에 이른다.

 

2031년 현재 영원히 달리는 열차가 개발되었고, 여기에 탑승한 인원만이 최후의 인류가 되었다. 커티스는 열차의 맨 뒤쪽 꼬리차에 있다. 그들은 매일 똑같은 단백질 블록을 먹으며,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꼬리차안 사람들

앞칸 열차에서는 총을 들고 그들을 통제한다. 커티스는 앞칸 열차는 가보지 않았지만, 그곳은 훨씬 더 풍요로울 것이라 짐작만 하는 한편, 열차의 총리인 메이슨이 아이들의 건강검진을 이유로 모두 데려간다.

 

여기에 반발하자 메이슨은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라며 이는 질서가 지켜지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열차에서 자신은 일등석, 너희는 무임승차자들이란 이야기다. 이에 분노한 커티스는 앞칸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한다.

 

꼬리차 무리들은 앞칸 열차가 한 순간에 모두 열린다는 것을 파악했다. 드럼통들을 길게 연결해서 문이 닫히는 것을 막으며, 앞 4칸까지 가는데 성공한다. 계속 앞칸으로 가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설계한 남궁민수를 만나 도움을 요청한다.

 

열차 총리 메이슨은 꼬리차 무리들의 반란을 막기 위해 수많은 병력들을 무장시킨다. 그러나 꼬리차 무리들은 그들을 쳐부수고 총리 메이슨을 인질로 잡아 계속 앞칸으로 나아간다. 앞칸으로 갈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단백질 블록은 수많은 바퀴들을 갈아 만든 것이고, 앞칸에는 과수원, 식당, 유치원, 클럽, 마약방 등 호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열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엔진을 다루는 윌포드의 우상화 세뇌를 당하고 있었다. 

 

지속적인 피를 흘리며 커티스와 남궁민수는 엔진 문 앞까지 도달한다. 둘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커티스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열차에 처음 탑승 하자마자 윌포드 군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열차 앞칸으로 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

자신이 괴로운 것은 사람 맛을 알게 되었고 나아가 아기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안 것이라 한다. 한 번은 한 여자가 아기를 숨겨두었는데 아기 맛을 봣던 칼을 든 사내들은 여자를 죽여 아기를 빼앗았으나, 한 노인이 중재에 나섰다는 것이다.

 

노인은 자신의 팔을 자르며, 이것을 먹고 아기는 살려달라고 했다. 커티스는 칼을 든 사내는 자신이었음을 고백하며 그 상황 자체가 굉장한 충격이었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행동을 뉘우치며 눈물을 흘린다.

 

남궁민수는 창밖을 보며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몇 년 전 이 위치에 있던 비행기가 아주 살짝 보였는데 이제는 몸체 전체가 다 드러났다며 온도가 올라가고 있음을 말한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그는 다이너마이트 역할을 하는 마약을 모아왔다.

 

3. 영화 《설국열차》 결말 (스포 포함)

맨 앞칸 열차 문이 열리며 커티스는 윌포드와 독대한다. 윌포드는 열차는 곧 세계이며, 이 세계에는 질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칸이 제 역할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커티스는 문득 여기에 동의를 하는 듯한다.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커티스

하지만 아래 엔진의 부품 문제로 5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엔진을 수동으로 돌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크게 분노하며 윌포드를 한대 치며 아이를 구한다. 엔진이 멈추자 열차도 이상이 왔고 결국 멈추게 된다. 

 

이 때 요나는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열차 전체가 폭발하게 되고 멈춘 열차에서 밖으로 나간다. 밖에는 북극곰이 있었다. 요나는 이제 바깥 세상에서도 살 수 있음을 느끼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설국열차》가 주는 1가지 교훈

세상은 질서에 의해 돌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붕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 시대의 질서는 무엇일까? 자본주의, 법률체계, 평등주의 등이 그 질서일 것이다. 이 질서를 누군가 무시한다면 살아갈 수 없다.

 

꼬리차에 탄 사람들은 이런 질서들이 있는 세상에서 살았다. 하지만 갑자기 열차라는 세상에서의 질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열차의 질서는 앞칸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지, 꼬리차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열차 앞칸 사람들과 대치중인 커티스와 남궁민수

앞칸 사람들은 총과 칼로 질서를 유지하려 하지만, 끝내 꼬리차 사람들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혁명의 기회를 제공한다. 혁평은 피를 먹고 자라 듯이 결국 열차 앞칸 사람들의 질서는 파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할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부의 승계가 가능하고, 노력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체계를 무너뜨려 갑자기 공산주의로 돌아간다면 열차와 같은 혼란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심할 것이다.

 

우리는 같은 것을 믿어야만 서로 공존할 수 있다. 질서의 유지는 모든 사람의 암묵적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