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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원 데이》후기 및 결말(론 쉐르픽, 2012) - 불편한 마음의 진실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최근 재 개봉한 영화 《원 데이》를 보고 왔습니다.

 

 

 

 

개요 :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 론 쉐르픽

제목 : 원 데이

출연진 :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라프 스팰, 패트리시아 클락슨

개봉 : 2012.12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원 데이》 후기

영화를 보는 내내 달달함을 느꼈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오랜 연인에게 보다는 썸을 탈 때 더 설렌다고 하지요? 둘은 실제 친구이지만 썸을 타는 관계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하루를 열정적으로 사랑한 뒤 둘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 합니다. 실제로 이성친구와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 중에 좋아하지만 친구로 남은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그런 분이 있다면 꼭 보세요.

하룻밤을 보내고 산책하는 엠마와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첫날(?)을 보낸 이후 각자 처한 상황과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연도별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변함에 따라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이들의 감정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상대방의 스펙과 배경을 따지는 요즘 시대와 달리 둘은 서로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는 상관없이 오직 상대방이라는 사람 자체를 존중하며 아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연애 세포를 살리고 싶으신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원 데이》 줄거리 (스포 포함)

덱스터의 기억에 의하면 1988년 엠마의 졸업식날 둘은 처음 만나게 된다. 우연히 둘이 같이 걷게 되었는데 서로 느낌(?)이 왔는지 엠마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둘의 대화는 무척이나 잘 통한다. 그래서인지 연인이 아닌 친구가 된다.

가볍게 와인 한잔하는 엠마와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1989년 작가가 꿈인 엠마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제법 성실하게 일한다. 반면 덱스터는 여자관계가 굉장히 문란하고 엽기(?)적인 방송의 진행자로 일을 시작한다. 이렇게 둘은 다르지만 변함없이 관계를 유지한다.

 

둘은 여행을 떠나는데, 해변에서 놀며 이상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 같이 정말 잠만 자기도 한다. 같이 나체로 수영을 하기도 하는 등 둘은 연애 감정을 느끼지만 우정을 유지한다.

여행 중 해변가에서 즐기는 엠마와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어느 날 덱스터의 어머니가 죽을병에 걸리며 아들의 문란한 생활과 그의 직업을 문제 삼는다.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힘든 덱스터는 여자 친구보다 엠마를 간절하게 찾지만, 응답하지 못한 엠마는 같은 일을 하는 이안과 연애를 시작한다.

 

이후 1995년이 되었다. 엠마는 이완과 동거를 시작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며 선생님이 되었다. 반면 덱스터는 계속 문란한 생활과 방송을 지속한다. 그는 심지어 약에 빠지기도 하며 엠마는 그를 보며 슬퍼한다.

이안의 데이트 신청으로 만나는 엠마 -영화 《원 데이》 중에서-

1997년을 지나 98년이 되었다. 엠마는 건전한 취미 활동으로 수영을 꾸준히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 이안과의 동거는 꽤 행복하지 않다. 이안은 그녀가 덱스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그녀와 싸운다.

 

같은 시기에 덱스터는 해고를 당하는 한편, 평범한 일을 시작으로 진지하게 여자를 만나 결혼을 준비한다. 그 사실을 엠마에게 알리면서 아쉬운 듯한 덱스터와 충격받지 않은 척하는 엠마는 서로 묘한 감정에 빠지며 키스한다.

결혼하려는 여인과 대화중인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2001년 덱스터는 아빠가 되지만, 결국 이혼한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살던 둘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덱스터가 오랜 시절 말 못 한 고백을 하게 된다. 처음 엠마는 만나는 사람이 있어 거절하지만, 돌아가려는 덱스터를 잡고 사랑을 시작한다.

 

만난 지는 오래되었지만 연애 기간은 3년으로 2004년에 결혼한다. 이후 아이를 갖기 위해 계획하지만, 엠마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다. 그녀를 잃은 덱스터는 폐인 생활을 시작한다.

 

3. 영화 《원 데이》 결말 (스포 포함)

매일 폐인 생활을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한다. "엠마가 네 옆에 있었을 때처럼 네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나는 그동안 10년을  어떻게 보냈었겠니?" 덱스터는 정신을 차리고 카페를 차려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를 추억하며.

처음 만난날의 달달한 엠마와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둘은 하룻밤을 보내고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고 헤어진다. 덱스터는 그렇게 보낸 수많은 여자와는 다르게 묘한 감정이 느껴져 덱스터를 쫓아가 번호를 받는다. 서로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운명을 믿으며.

 

4. 영화 《원 데이》가 주는 1가지 교훈

엠마와 덱스터는 분명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지만, 서로 우정을 택한다. 덱스터는 다른 여자들과 그녀를 똑같이 대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다른 여자들과의 문란한 생활을 계속 즐겼다.

 

엠마는 덱스터가 좋았지만, 그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어서 소극적이 되었다. 그래도 마냥 덱스터가 좋아서 친구로라도 계속 만나며 관계를 유지한 것 같다.

 

둘은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며 계속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을 것이다. 이안과 동거하면서도 덱스터를 잊지 못하는 엠마와 문란한 생활을 즐기면서도 정작 외로움을 느낄 때는 엠마를 찾는 덱스터였다.

친구 결혼식 참석중 엠마를 보는 덱스터 -영화 《원 데이》 중에서-

결국 한구석 불편했던 마음의 해소는 둘의 관계가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마음의 불편함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멀리 돌아가기보다는 마음이 불편한 원인을 빨리 찾고 해소해야 하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