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4막 먼저 보기
1. 오필리어의 장례
(줄거리)
두 명의 무덤 파기꾼이 열심히 무덤을 파면서도 수다를 멈추지 않는다. 어떤 여자가 자살을 한건지 아닌건지 소문이 무성하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햄릿이 파기꾼들이 파헤치는 뼈의 시체를 보더니, 세상 삶이 참 덧없음을 느낀다. 파기꾼 삽으로 대가리를 얻어맞는 뼈들을 보면서 말한다. “저래도 자랄 때는 무척 공이 들었을 터인데..”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천하를 호령하던 알렉산더 대왕조차 땅에 묻히지 않았는가.
마침 그때 장례식 행렬이 보인다. 왕, 왕비와 신하들이 보이자 햄릿은 일단 숨어서 지켜보기로 한다. 장례식 행렬에서 앞서오던 레어티즈가 사제에게 묻는다. “정말 이뿐이오?” 레어티즈는 자신의 동생 오필리어의 장례가 너무 조촐한 것이 화가난다. 사제들은 한 술 더뜬다. 자살한 사람을 일반 사람과 같이 미사를 드리고 명복을 빌수는 없다는 것이다. 장례의 예법을 모독하는 것이란다. 레어티즈는 기가 찰 뿐이다.
근처에 있던 햄릿은 레어티즈가 오필리어를 언급하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햄릿은 오필리어가 죽었다는 사실을 지금 알게된 것이다. 급하게 뛰쳐나간 햄릿은 레어티즈에게 멱살을 잡힌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은 햄릿은 말한다. “수천 수만의 오라비 사랑을 다 끌어 모아 봐라. 감히 따라올 것 같아?” 오필리어를 대단히 사랑했음을 고백한다.
(생각)
알렉산더 대왕과 같은 큰 인물도 결국엔 땅에 묻힐 뿐이다. 우리는 아둥바둥 열심히 살든, 유명한 사람이 되든 결국 땅에 묻힐 뿐이다. 햄릿이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우리의 미래는 결국 흙속에 묻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할 것이다. 숨쉬는 것, 먹는 것, 사랑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느껴보자.
2.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줄거리)
햄릿이 절친한 벗이자 신하인 호레이쇼에게 지난 일을 회상하며 말한다. 해적선의 포로가 되었을 때 자신의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선장을 모반하여 발목을 족쇠로 결박당한 선원의 처지도 그보다는 나을 거야.” 굉장히 상황이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선실을 뛰쳐나온 햄릿은 친서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기가 막히다.
영국의 왕은 이 친서를 받는 즉시 자신의 목을 잘라버리라는 것이 아닌가. 햄릿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친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그럴싸한 내용으로 시작을 맺고 끝으로는 왕의 명령을 실행하고 있는 두 사람(길덴스턴, 로젠크랜스)을 지체 말고 사형에 처하라. 참회의 여유도 주지 말고. 이때 천운이 닿았던 것은 햄릿의 주머니에 선왕 전하의 옥새가 있었다는 것. 하늘이 햄릿을 도운 것이다.
모든 일을 회상하던 햄릿은 책임이 생겼다. 왕을 처단 하는 것이다. “선왕을 시역하고 어머니를 농락한 놈, 왕위까지 가로채서 내길을 막아버리고 이 목숨마저 낚아채려고 간계를 쓴 놈, 그런 놈은 이 손으로 처치해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 양심상 떳떳한 노릇 아니겠어” 한편, 레어티즈가 떠오른다. 흥분한 나머지 그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살해한 일이 미안할 뿐이다. 자신도 아버지를 잃어 그 슬픔을 잘 알기에.
(생각)
해적선에 올라탄 순간 거의 죽은 목숨이었던 햄릿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 평소에 그는 복수를 위한 준비를,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었을 것이다. 친서의 발견도 그냥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찾으려고, 단서 하나라도 발견해보려고 애쓰지 않았을까. 옥새 또한 클로디어스 왕을 죽이면 당연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품에 지니고 다녔을 가능성이 크다. 100% 운은 없다고 생각한다. 확률이 있을 뿐이다. 운의 확률이 1%라면 100번 하면 1번 되는 것이다. 햄릿도 그런 경우이지 않았을까 싶다.
3. 햄릿의 죽음
(줄거리)
햄릿과 호레이쇼가 덴마크에 도착하니, 오즈릭이라고 하는자가 귀국을 축하해준다. 아마도 왕의 사람이리라. 그는 밑도끝도없이 레어티즈를 칭찬하기 시작한다. 특히 무예가 뛰어나다는둥 칼을 잘쓴다는둥 떠들어댄다. 그래서 요지가 무엇인지 묻는 햄릿에게 오즈릭은 왕이 레이티즈와 햄릿의 친선 대결을 원한다는 것을 말하며, 햄릿의 의향을 물어본다. 햄릿은 단순하게 생각한다. “지더라도 별것 있겠나. 몇 대 얻어맞고 망신이나 당할 뿐이지.”
호레이쇼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그의 촉이리라. 햄릿에게 왜인지 왕자님이 불리할 것 같다며, 내키지 않으면 취소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햄릿은 괜찮다. 자신도 꽤 연습을 해왔으니 말이다. 재차 물어보는 호레이쇼의 말을 자르고 말한다. “참새 한 마리 떨어지는 데도 하늘의 섭리가 있는 법, 올 것이야 언제 오든 안오나.“
햄릿이 대결 장소에 도착했다. 왕과 왕비 그리고 무리들이 있다. 레어티즈와 마주선 햄릿은 그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 “용서해주게, 레어티즈. 나의 무례한 짓을..“ 두 사내가 칼을 건네 받자, 경기가 시작된다. 한편 왕은 햄릿을 죽일 계획이기에, 독을 탄 술을 신하를 시켜 준비해둔다. 승부는 햄릿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한창 경기중일 때 햄릿의 어머니인 왕비는 햄릿의 승리를 바라며 왕이 준비한 술잔으로 축배를 든다. 황급히 놀란 왕은 안된다고 하지만, 왕비는 마셔버렸다. 곧 왕비는 죽는다.
둘의 경기가 치열해진 상황, 레어티즈가 햄릿을 찌르고 혼전을 거듭한 끝에 서로 칼을 바꾸어 들게 된다. 레어티즈 역시 칼에 찔리고 마는데, 스스로 낸 꾀에 스스로 걸렸다며 천벌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레어티즈의 칼 끝에는 독이 묻어있는데, 칼을 맞바꾼 상태에서 찔렸으니 자신도 독에 걸린 셈이다. 이때 술을 마셨던 왕비가 쓰러지고, 레어티즈는 모든 이야기를 토해낸다. ”왕자님, 역적은 이 안에 있소“ 자신과 왕이 꾸민 계략을 모두 실토한다. 그 얘기를 들은 햄릿은 즉시 왕에게 뛰쳐가 독이 발라진 칼을 찌른다.
햄릿은 죽어가며, 그리고 노르웨이 포틴브라스가 폴란드를 정복하고 돌아오는 것을 보며 호레이쇼에게 부탁을 하나 한다. 자신의 모든 자초지종을 얘기해주고, 후계 국왕 선출에는 포틴브라스를 뽑아달라고 말한다. 그게 자신의 유언이라고. 그리고 햄릿은 숨을 거두었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부탁으로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이야기를 들은 포틴브라스는 햄릿의 시체를 단상에 모시고 예를 갖추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생각)
햄릿의 말에서 그의 됨됨이를 볼 수 있다. 레어티즈와의 대결에서 자신이 당할 창피따위나, 명예같은 것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즉 실수나 실패하는 것들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주변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쓰는 타입인데, 햄릿을 닮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미루지 않는 성격이다. 햄릿은 이 결투의 의미를 미리 알지 않았을까. 왕이 밀어부치는 이 시합이 거절하더라도 하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어차피 해야될 일이라면 지금 하자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햄릿은 자신의 실수를 정당화 하지 않았다. 레어티즈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자신의 아랫사람인 것은 상관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사나이 햄릿이다. 결국 햄릿은 죽었는데, 마지막까지 자신의 할 일을 책임지는 모습이 멋지다. 호레이쇼를 통해 모든 진상을 알리고자 한 그는 죽어가면서 자신의 일을 마무리했다.
햄릿 1막 ~ 5막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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