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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카일라스 가는 길》후기 및 결말(정형민, 2020) - 여든넷 할머니의 대자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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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 포스터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정형민

제목 : 카일라스 가는 길

출연진 : 이춘숙, 정형민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 후기 및 줄거리 (스포)

여든이 넘은 할머니 이춘숙 씨와 그녀의 아들이자, 이 영화의 감독인 정형민 씨가 카일라스로 가려고 한다. 그는 엄마와의 이 여행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자 조금 서글프고 가슴 한 켠이 아련하다.

할머니의 행복한 웃음

불교신자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할머니는 어디를 가든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입에 그분의 이야기를 한다. 37세의 나이에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그녀는 항상 남편을 그리워한다. 그녀의 일기장에서 남편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누군가가 평화롭게 집 앞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계절에 관해 묻는다. 아들인 듯하다. 봄은 싫고, 여름이 낫고, 가을은 쓸쓸하고, 겨울은 사람의 정열을 일으키게 한다며 가장 좋아한다. 특이하다.

 

할머니가 여행을 시작한다. 산에 오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눈이 쌓인 길도 거침없이 걸으신다. 집에 머무를 때는 펜을 붙잡고 일기를 쓰고 있다. 할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면 누가 여든이 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보통의 60대보다 낫다.

 

카일라스로 가는 길에 수많은 나라들과 국경을 지난다. 그곳에서 사람을 만날 때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들을 안아주고, 먹을 것을 주며, 말이 안 통하지만 마음이 통한다. 그들의 웃음을 본 할머니도 역시 웃는다.

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챙기고 사진 찍는 할머니

할머니가 가는 곳은 대부분 대 자연의 들판이거나 산이다. 산에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감사함을 느끼고, 그때마다 부처님께 감사하고, 아들과 많은 사람들을 잘 돌보아달라고 빌고 또 빌고 절을 한다.

 

할머니는 기분이 안 좋은 법이 없다. 항상 즐거워하신다. 말을 할 때에도 멜로디를 곁들여하시는데, 노래를 부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떻게 그리 하염없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들판을 달리는 차 도로에는 수많은 동물들도 있다. 차가 피해서 가야 할 정도로 많은 동물들이 몰려있을 때도 있다. 할머니와 아들의 일행은 대자연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하고 있다. 장관이다.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대자연의 도로를 걷고 있는 할머니

이런 어머니의 뒤에는 아들이 있다. 아들은 모든 통역도 도맡아 하기도 하고, 할머니가 묵을 숙소와 모든 것을 묵묵히 책임진다. 운전 또한 아들의 몫이다. 이렇게 어머니와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한 그는 참 효자가 아닌가.

 

이런 할머니도 때로는 지친다. 나이에 비하면 엄청난 강철 체력이지만, 사람이기에 지친다. 그럴 땐 누워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부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다. 절대 낙심하는 법은 없다.

 

2.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 결말 (스포)

모든 경이로운 풍경과 동물들을 볼 때마다 스스로 복 받은 자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행운을 누리는 자로 선택되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TV에서만 보던 동물들의 행렬은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든다.

 

차를 타고 가던 할머니의 눈에 자전거가 보인다.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홍콩에서 온 손녀와 같은 나이 때의 한 소녀를 만난다. 그녀에게 건강을 당부하고, 먹을 것을 챙겨준다. 잠은 절대 텐트에서 자지 말라고 당부한다.

 

멀고 먼 여정 끝에 카일라스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 험한 돌길 오르는데, 매우 힘겨워 보인다. 할머니는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다. 추위는 거세다. 바람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카일라스 산에서 할머니 이춘숙 씨와 아들 정형민 씨

신음소리를 내며, 숨을 헐떡거리며, 누워서 일어나지 못한다. 울부짖으며 부처님을 외쳐본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내는데, '나는 할 수 있다'를 연신 외치는 할머니다. 아들이 옆에서 다독여 준다.

 

할머니가 어릴 적부터 시작해서 젊은 시절, 중년의 시절들을 보여준다. 누구보다 멋지게 산, 살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3.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 교훈

3.1 여든넷 할머니의 대자연 여행

여든넷의 할머니가 카일라스로 가는 길에서 대자연을 느끼며 여행한다. 도저희 여든 넷이라고 보기에는 신체가 너무 유연하고 단단하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매사에 감사하는 그녀의 마음은 너무 따뜻하다.

 

위기에 처할 때면 포기하지 않는 할머니, 스스로를 북돋으며, 할 수 있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산을 올라가는 할머니를 볼 때면 지금 나의 모습이 조금 초라하다.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계속 도전하고 있는지 물음표를 던져본다.

추위도 불사하는 할머니

또한 이런 어머니를 따르는 아들을 보면 굉장히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우리는 어머니의 옆에서 아들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엄마가 하고 싶은 것들을 옆에서 지켜봐 주는 아들의 모습은 효자란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는 듯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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