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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부활: 그 증거》후기 및 결말(김상철, 2020) - 부활을 믿는다면 죽음은 두렵지 않다

영화 《부활: 그 증거》 포스터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김상철

제목 : 부활: 그 증거

출연진 : 권오중, 이성혜, 이용규, 이어령, 천정은

개봉 : 2020.10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부활: 그 증거》 후기

기독교를 중심으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법한 내용들이었어요.

 

이 세상에 부자와 가난한 자, 위치 따위를 막론하고 모든 태어난 자는 죽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독교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인데요.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영화에는 이어령 교수라는 분이 나와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사회적으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엮기도 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로마에 온 권오중 씨

삶과 죽음의 경계를 체험하기 위해 인도,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과 그들의 흔적을 알아보기 위해 로마로 간 권오중 씨의 일행이 있었어요. 그들은 문화 유적지를 보면서 말씀을 연결해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인으로 보이는 천정은 씨는 암 환자인데, 인간적인 관점에서 우연히 기독교를 접하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변화된 삶의 과정과, 그녀의 정신이 얼마나 밝고 활기차 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독교이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삶과 죽음에 관해 고민하셨던 분이나, 궁금해지신 분들 역시 보시면 좋을 영화인 듯합니다.

 

2. 영화 《부활: 그 증거》 줄거리 (스포)

푸르른 바다의 모습이다. 청록색이 섞인 것이 아주 장관이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지, 한 여자분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한 어린 물고기가 바다의 모습을 무척 궁금해한다. 그러나 그 모습은 죽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도 죽음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이 세계의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없다. 물고기가 죽을 때가 와서야 바다를 볼 수 있듯 우리도 죽음의 문턱에 다다라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출신의 이어령 씨가 나온다. 그분은 현시대는 옛날 시대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 뜻은 옛날에는 출생의 비밀을 알기 어렵고, 죽음은 항상 눈에 보였는데 이제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이어령 교수님

초음파, 성교육 등을 통해 어린아이까지 출생은 엄마 뱃속으로부터 인 것을 알지만 죽음엔 관심 없다. 죽음을 모두 감추려고 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 교수님은 이 세상의 가장 큰 문제는 죽음이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렇게 죽음을 잊어버리고 살기에, 나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기에, 우리는 계속 탐욕을 부리는 것이다. 우리가 죽음을 깨닫는다면 어찌하여 매일 다투고, 화내며, 사랑하지 않고, 돈만을 쫓는 삶을 살겠는가. 그런 뜻이 담겨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성혜 씨와 작가 이용규 씨가 인도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그곳은 힌두교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인데, 삶과 죽음이 만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과 만나는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이성혜 씨는 바라나시에 가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이용규 씨에게 대답한다. 힌두교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 그리고 그들의 표정들을 보며 그 공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이다. 두 분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듯보인다.

인도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이용규 씨

바라나시에 도착한 그들은 갠지스 강으로 향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도 사람들이 눈에 들오고, 그들의 삶의 환경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갠지스 강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행하고 있다.

 

옷을 신성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꽤 보인다. 그들은 매일 이런 의식을 행한다는데, 참 대단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시체를 쌓아 올린 장작 더미 위에 놓는다. 그리고 장작에 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잘못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는데, 실제로 1000년 동안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성혜 씨와 이용규 씨도 의식에 같이 참석해, 모든 광경들을 바라본다.

 

실제로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서 죽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온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사람을 정말 두렵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성혜 씨와 이용구 씨는 로마로 향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권오중 씨를 만났는데, 괜히 조금 웃겼다. 시트콤에서 보던 권오중 씨인데, 이런 진지한 주제의 영화에 나와서 그런 듯싶다. 그래도 꽤나 반가웠다.

로마에 온 세 사람

권오중 씨를 소개하는 자막이 아래 나왔는데, 한국기독교영화제 위원장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직후 찾아보니 2020년에 되셨다. 이 영화를 위해서 급하게 하신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종교는 기독교이시다.

 

이 세 분이 로마에서 만난 이유는 카타콤에 가기 위해서다. 이곳은 깊숙한 지하인데, 기독교인들이 머무른 곳이었다. 로마 초기에는 기독교를 심하게 박해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피신처와 유사한 기능을 한 듯하다.

 

순교를 하신 분들의 시체도 이곳에 매장했고, 예배도 여기서 드렸으며, 그 외 많은 생활을 한 듯하다. 그러다가 로마의 국교로 기독교가 발탁되면서 이곳이 세상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느낌이다.

로마의 카타콤에 방문한 세 사람

그 안에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각종 그림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 그리고 글이 적혀있었는데, 권오중 씨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죄송하지만, 이 부분도 조금 웃겼다. 그냥 개그맨이신 것 같다.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 제자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느냐 아니냐로 구분된다고 이어령 교수는 말한다. 죽음을 극복한 부활이 그 핵심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중 알려지지 않은 도마라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은 도저희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해, 예수님의 배를 찔러본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제야 상처가 나은 상흔을 보고 믿었다고 한다. 도마는 참 우리와 비슷한 듯하다.

 

이어령 교수는 또한, 부활의 증거로 예수님의 제자들의 순교를 꼽는다. 예수님의 죽고 뿔뿔이 흩어졌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다수가 순교를 했다.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순교가 곧 부활의 증거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용규 씨의 한마디가 있다. 부활과 함께 하는 어둠을 택하는 것과, 우리의 눈에 보이는 화려함 중에서 전자를 택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그것이 믿어지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절대다수는 후자를 택하는데 반해서 말이다.

 

3. 영화 《부활: 그 증거》 결말 (스포)

한 여자분이 나온다. 이름은 천정은 씨이다. 아직 젊으신 나이에 암이 걸리셨는데, 최근 80차 항암을 진행하셨다고 한다. 항암이라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것이라 10번만 해도 대단한, 20번 하면 엄청난 것이라고 한다. 혀를 내두를 횟수다.

 

허리, 가슴, 척추, 골반에 모든 암이 퍼져있었고, 하루 만에 머리털부터 시작해서, 눈썹, 심지어 코털까지 모두 빠졌다고 한다. 거울을 보니, 스스로 너무 괴물 같아 두려웠다고 한다. 그 심정은 그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울 듯싶다.

항암 중에도 항상 밝으신 천정은 씨

그 어려운 시기에 기독교이신 친한 분에게 연락이 왔던 것. 그분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몸도 몸이지만, 영혼이 죽어있다는 것을 깨닫고 암이 오히려 감사했다고 한다.

 

그녀가 말하는 믿음, 소망이라 함은 날 사랑한다고 하면서 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원망하거나,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를 감사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때 비로소 기적과 힘이 생겨난다는 말로 들렸다.

 

그녀는 80차 항암을 할 만큼 대단한 의지와, 정신력,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사실 자체가 이미 기적임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는 많은 암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돕고 있다. 그것이 그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어령 교수는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예수님 역시 십자가에서 고통을 받고 죽은 뒤에 부활하신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부활의 믿음을 가진, 즉 부활의 증거인 상흔을 가진 신자들이 없다고 한다.

 

즉, 고통을 받으면서, 희생을 하면서 참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요즘에는 더 많이 대접받고, 더 많은 귀함을 받으며 신앙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천정은 씨가 말하는 참된 신앙이 자막으로 흘러나온다.

 

4. 영화 《부활: 그 증거》 교훈

4.1 부활을 믿는다면 죽음은 두렵지 않다

기독교이신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을 떠나서, 우리는 모두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본능이기 때문이죠. 내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느낌이라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것은 너무 무섭습니다.

 

죽음에 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순간, 그때뿐이죠. 왜냐하면 아직 나는 는 젊고 팔팔하기도 하고, 아직 병에 걸리지도 않았고, 노인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80~100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생각할 것입니다. 매일 두려움에 떨게 될 확률이 높죠. 그래서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게 된다고 해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해서죠.

기독교이신 세 분

그러나 종종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부활에 대한 믿음이 강력합니다.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믿는 분들 말입니다. 그런 분들은 이 세상의 고난 또한 두려워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자본주의 시대에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보통 미래의 대한 걱정, 즉 돈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삶이 힘들어집니다. 힘들어지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죽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평생 젊음을 유지하며 죽지 않는다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에 우리의 걱정은 태산인 것이지요. 하지만 죽는 것이 더 이상 무서운 것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스트레스와 연결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부활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이 세상을 더욱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