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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지니어스 독》후기 및 결말(길 정거, 2020) -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것들

영화 《지니어스 독》 포스터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길 정거

제목 : 지니어스 독

출연진 : 메간폭스, 조쉬 더하멜, 가브리엘 베이트먼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지니어스 독》 후기

영화관에서 상영 기간이 무척 짧아서 놓쳤던 영화여서 조금 아쉬웠는데, 역시 예상대로 VOD가 금방 나왔어요. 영화의 제목만 봐서는 마냥 똑똑한 개라고 생각했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영화에서는 유명한 배우 메간폭스 등이 나옵니다. 하지만 주연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비중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어린 소년인 가브리엘 베이트먼이 실질적으로 혼자 주인공인 듯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물론 그의 애견도 포함해서요.

 

포스터에 보이는 개는 일반 개가 아니었어요. 헨리라는 이름의 개는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심지어 사람만큼 영리하기까지 합니다. 주인 올리버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잠자는 올리버와 헨리

마냥 코미디 영화일 줄 알았었는데, 그렇기보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많이 담고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별 것 아닌 듯하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어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죠.

 

2. 영화 《지니어스 독》줄거리 (스포)

지구에 사는 수십억의 인간들은 매우 똑똑한 듯보인다. 수많은 발명품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헛똑똑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서도 불행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행복한 개 헨리다.

 

항상 나의 옆에 있는 친구 올리버는 천재적인 발명가다. 버튼을 누르면 나의 물그릇에 물이 떨어지는 등 수많은 발명품품을 만들어줘서 너무 편리하다. 올리버의 아빠 루카스와, 엄마 엘렌이 나의 가족이다.

 

오늘 올리버는 발명품 전시회에 참석한다. 물론 손님이 아닌 주인공 중의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올리버는 '생각을 읽는 기계'라는 타이틀로 발명품을 전시했는데, 누군가가 오더니 자신을 박살 내겠다며, 악담을 하고 간다. 그는 어이가 없다.

올리버가 전시한 '생각을 읽는 기계'

전시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사회자는 후원자를 소개하는데, 그는 램 밀스이다. 올리버는 그를 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그는 매우 유명한 과학자이자, 올리버를 포함해 수많은 발명가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밀스의 훈담이 끝나자 전시자들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몇 사람의 발표가 끝나고 올리버의 차례가 되었는데, 그때 밀스의 비서로 보이는 여자가 밀스에게 기대할만한 친구라고 슬쩍 언질을 한다. 밀스는 올리버를 유심히 지켜본다.

 

올리버는 발명품 '생각을 읽는 기계'의 원리를 설명한다. 생각을 하면 뇌에서 전류와 방해 전류가 생성되는데, 방해 전류를 증폭시켜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원리다. 밀러는 슬쩍 옆 사람을 쳐다본 후 정말 영재라며 칭찬한다.

올리버의 발명품 소개를 보고 있는 밀러와 그의 비서

올리버는 발명품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 지원자를 받는다. 조금 전 올리버에게 악담을 퍼부은 자의 사주를 받은 친구가 나선다. 올리버의 발명품은 지원자의 생각을 맞췄으나, 그가 거짓말을 해서 올리버는 웃음거리가 된다.

 

한편, 루카스는 청소년 축구팀의 감독이다. 오늘 유명한 대학 축구팀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 와서 아내 엘렌에게 말했다. 엘렌은 남편이 제안을 수락할 경우 출근 거리만 세 시간이기에 떨어져 살 것을 예상한다.

 

옛날의 남편이라면 바로 거절했을 것인데, 둘의 사이가 옛날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다. 그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변화가 없다는 루카스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서로 사랑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루카스와 헬렌

올리버는 다른 나라에 사는 절친한 친구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그 친구는 일반 컴퓨터가 아닌 성능이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통신 위성 '인듐 6'을 해킹을 제안한다. 둘은 바로 작업에 착수한다.

 

해킹에 성공한 올리버는 자신의 애견 헨리의 머리에 장치를 씌운 후 '인듐 6'가 헨리의 생각을 해석하도록 했다. 갑자기 집 주변의 전등이 스파크를 내며 꺼지기 시작하고 올리버와 헨리는 기절했다.

 

깨어난 올리버는 누군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의 정체는 헨리였다. 시도했던 것이 성공한 것이다. 둘의 대화는 일반 사람이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편, 국제 사이버 보안국에서는 '인듐6'가 해킹당한 것을 알고 난리가 났다. 전 세계의 금융 및 통신망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듐6'와 교신하는 장소를 발견했다. 그곳을 수색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엄마에게 가족관계를 하소연하는 올리버

거실에 있던 헨리는 루카스와 엘렌의 대화를 듣고 올리버에게 말한다. 루카스가 이사를 갈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놀란 올리버는 아빠에게 사실 여부를 묻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가족이 떨어져 사는 거냐며 올리버는 울먹인다.

 

헨리는 인간이 어른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는데, 그것은 '사랑과 가족'이라고 한다. 개들은 모두 이것에 만족하며, 인간처럼 복잡하게 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루카스와 헬렌이 다시 화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자고 한다.

 

그들은 루카스와 헨리가 결혼하던 시절 들었던 음악을 들려주려고 한다. 올리버는 곧 댄스파티가 참석하는데, 그곳에 엄마와 아빠를 초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DJ에게 부탁해서 그 음악을 틀어주면 성공이다. 이 모든 계획은 헨리가 제안했다.

 

3. 영화 《지니어스 독》 결말 (스포)

한편, 밀러는 최첨단 노트북을 올리버와 올리버의 친구에게 선물한다. 그러면서 올리버의 친구에게 접근하는데, 관련된 정보는 그 누구에게도 전달하지 말라며 연구비로 큰돈을 주기도 한다.

 

올리버는 헨리와 함께 댄스파티에 가던 도중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어딘가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려보니 밀러 씨가 있는 것이 아닌가. 최첨단 노트북에 카메라를 설치해 헨리와 대화 나누는 것을 봤다고 한다. 연구 비밀을 내놓으라는 것.

 

평소 존경하던 인물 밀러가 이런 사람이었다니, 그는 모든 기업들의 생각을 읽고 세계 최고의 부를 누릴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헨리가 틈을 타 도망친 뒤 모든 개들을 데리고 밀러를 덮쳤다. 그 사이 올리버는 도망쳐 댄스 파티장으로 간다.

댄스 파티장에 참석한 루카스와 헬렌

댄스 파티장에서 좋아하는 그녀 소피와 함께 하고 있는 올리버는 파티장에 들어오는 엄마 아빠가 보인다. 즉시 DJ에게 신호를 보내며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 그러자 루카스와 헬렌은 과거를 생각하며 서로 키스를 나눈다.

 

결국 루카스는 대학의 제안을 거절하고 헬렌과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올리버는 위성을 해킹한 대가로 벌을 받아야 하지만, 그 기술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질을 향상해 무마해주었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기 시작한다.

 

4. 영화 《지니어스 독》 교훈

 

4.1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것들

헨리는 올리버의 애견이다. 그는 인간들이 불행한 것은 단순하게 살지 않고 복잡하게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딱 두 가지다. 사랑과 가족이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보통 돈이다. 돈을 위해서 일하며, 돈을 위해서 사람을 배신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신체에 위협을 가하는 일도 발생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누구나 가족들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돈이 필요했을 것이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돈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행복을 되찾은 가족들

밀러는 과학자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상이었다. 그 역시 처음에는 과학 자체를 즐거워하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에게는 부가 점점 쌓여갔다.

 

그는 부가 따라오자 기존의 가치가 아닌 부 자체를 좇게 되었다. 초심을 잃은 것이다. 단순하던 것들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며 그는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우리는 밀러와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는 어느새 돈에 집중하기 시작하고, 사랑과 가족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즉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죽음에 닥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야만 깨닫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적인 세상과의 소통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과 소통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다. 그리고 곧 올바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