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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테스와 보낸 여름》후기 및 결말(스티븐 바우터루드, 2020) - 삶은 돈이 아닌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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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포스터

장르 : 드라마

감독 : 스티븐 바우터루드

제목 : 테스와 보낸 여름

출연진 :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조세핀 아렌센, 트에보 게리츠마, 제니퍼 호프만, 줄리안 라스, 한스 다즐레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후기

이 영화를 추천하는 사람이 꽤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요. 초반 보는 내내 독특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일 뿐 왜 추천했을까 곰곰 생각하던 중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인물을 통한 메시지에 마음이 녹아내렸어요.

 

영화는 주인공 샘의 시점을 가지고 진행되는데요. 그의 마음에 따라 변경되는 음악은 기쁘고, 절박하고, 슬픈 상황을 아주 잘 표현해낸 것 같았어요. 어느새 푹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생각에 잠긴 샘과 테스

요즘 현대인들은 휴가 갈 시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오직 돈을 좇는 바쁜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영화처럼 육체의 휴식과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도 있지만,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진짜 중요한 것을 하라고 말해줍니다.

 

저는 솔직히 최근 영화를 많이 보고 있지만, 가장 마음을 울렸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극장에서 내렸더라도 VOD가 나왔으니 꼭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줄거리 (스포)

샘과 그의 가족들은 여름휴가로 바닷가에 놀러 왔다. 아빠와 형은 공을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샘은 큰 구덩이를 파고 그곳에 누워 생각에 잠겨있다. 그것은 결국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것인데 그는 고작 10대 초반의 소년으로 보인다.

 

아빠의 권유로 샘은 공놀이에 동참하는데, 그것도 잠시, 형이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지면서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급하게 형을 치료하기 위해 떠났는데, 형이 잠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이, 샘은 어떤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자신에게 말을 건 아이는 테스라고 하는데, 전혀 낯가림이 없어 보인다.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밝은 그녀의 모습에 이끌려 같이 살사 춤을 배우기 시작한다.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그녀와 놀기로 한다.

처음 만난 날 살사춤을 같이 배우는 샘과 테스

둘은 그렇게 놀고 있었는데, 테스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엄마가 운영하는 별장에 손님이 와서 급하게 정리를 하러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테스가 자전거를 몰고 샘은 그 뒤에 앉아 별장으로 향한다.

 

별장에 온 손님은 연인으로 보이는 어른 둘이었다. 그들이 반갑다며 악수를 청하는데, 테스는 유독 아저씨와의 악수만 머뭇거리며 하지 않는다. 그리고 뛰쳐나가는 테스를 샘은 뒤따라가며 조금 전의 일에 대해 묻는다.

 

테스는 뭔가가 느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그랬다고 한다. 샘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데, 테스가 혼자 있고 싶다며 자신을 내려주고 혼자 가는 것이 아닌가. 자전거 없이 걸어서 갈 수 없는 장소에 내린 샘은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샘은 지나오던 누군가의 도움으로 집에 왔다. 잠을 자면서도 조금 어이없다. 가족들과 샘은 우연히 테스를 만났던 근처로 향하는데 샘은 그녀가 있을까 봐 노심초사한데, 역시나 있었다. 하지만 이내 둘은 테스가 가볍게 사과하고 친해진다.

 

샘은 종종 테스에게 말했다. 지구가 멸망하기 전 공룡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마지막 남은 공룡을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래서 샘은 외로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가족들은 모두 죽고 자신 혼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로움 적응 훈련 중인 샘

어느 날 외로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샘은 테스와 형이 노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한다. 테스는 샘을 보며 별장에 온 휘호 아저씨와, 엘리샤 언니와 게임을 하러 가자는데, 샘은 휘호가 그렇게 좋냐며 테스에게 심한 말을 한다.

 

테스는 "휘호는 우리 아빠야"라며 뛰쳐나간다. 샘은 크게 당황하며 테스를 쫓는다. 분명 테스는 엄마와 둘이 살고, 아빠는 모른다고 했는데 말이다. 테스는 엄마의 앨범에서 자신이 휘호라는 사람의 딸임을 알아냈다고 말해준다.

 

사실, 테스의 엄마는 12년 전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휘호와 하룻밤을 보냈고, 임신 사실은 그에게 알리지 않고 살아왔던 것이다. 모든 퍼즐이 맞추어진 샘은 테스를 이해하며, 그녀를 돕기로 한다.

놀이를 즐기는 휘호화 테스

어느 날 테스가 휘호가 떠나기 전 모든 사실을 밝히려는데, 주변에서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이때 휘호가 자신은 아이가 없어 다행이다 라고 하자, 테스는 급하게 자리를 뜨며, 샘에게 사실을 말하지 말고, 그냥 그를 보내자 한다.

 

오늘도 역시 외로움 적응 훈련 중이던 샘은 갯벌에 들어갔는데, 발이 빠지지 않는다. 위기다. 급히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없다. 자신이 혼자 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죽는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 샘을 구해준다.

 

3.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결말 (스포)

혼자 사는 할아버지였는데, 그의 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샘이 묻는다. 사진에 보이는 아주머니는 아내냐며,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한다.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자신의 기억 속에 수많은 추억으로 그녀는 여전히 살아 숨 쉰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함께했던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며, 더 많은 추억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한다. 세상에는 돈을 모으는 사람이 있고, 또 이상한 물건을 모으는 사람도 있지만, 샘에게 최대한 많은 추억을 만들며 살라고 조언한다.

할아버지에게 인생 조언을 듣는 샘

무언가를 깨달은 듯 샘은 급하게 뛰쳐나가 떠나려던 휘호를 붙잡고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들을 데리고 샘은 테스의 집으로 가는데, 눈시울이 붉어진 채 휘호는 테스와 그녀의 엄마를 바라본다. 테스는 집으로 뛰어간다.

 

조금 후 테스가 찾아왔다. 테스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한 것이기에 샘은 테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이내 테스의 얼굴이 밝아지며 파티를 하자며 샘의 가족들을 모두 그녀의 집으로 데려간다. 샘은 가는 길에 할아버지도 챙긴다.

 

샘은 여행지를 떠나며 생각한다. 얼마 살지 않았지만, 평생 가장 이상한 일주일이자, 인생 최고의 일주일이었다고. 이제 외로움 적응 훈련 따위는 하지 않겠다며, 훨씬 더 많은 추억을 모을 것이라 다짐한다.

 

4.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의 교훈

 

4.1 삶은 돈이 아닌 추억

우리는 샘이 만난 할아버지의 말처럼 삶의 대부분의 신경을 돈을 모으는 데 주력한다. 누군가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돈을 벌 기회를 찾아가는 것은 세상의 당연한 이치로 평가된다.

 

보통 절대 진리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현대 사회의 돈은 정말 막대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돈은 진리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휘호와 샘이 부녀지간이 된 기념으로 파티를 하기로한 사람들

예를 들어,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해 원시시대로 돌아갔다고 가정하면 돈이 중요하겠는가? 무인도에 떨어진 당신은 돈을 원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추억은 영원불변하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제쳐놓고 돈을 좇을 것이 아니다. 좇기는 좇되,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두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진다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는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 듯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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