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감독 : 최재훈
제목 : 검객
출연진 :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 정만식, 이나경, 이민혁, 최진호, 지승현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검객》 후기
밤늦은 시각에 영화를 보고 보았는데,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저처럼 배우 장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온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잘 지켰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속이 개운했습니다. 옛날 드라마 추노 시절부터 액션신을 수도 없이 해온 장혁이기에 믿고 보았지만 역시 액션신이 화려하고 볼만했습니다. 이에 칼이 부딪히는 소리를 극대화시킨 느낌은 청각을 꽤나 자극했습니다.
영화의 장르가 액션 하나인만큼, 액션에만 충실한 영화였습니다. 사실 내용은 거의 볼 것이 없었어요. 감독님은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평범한 이야기를 그 위에 살짝 올린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딸아이가 잡혀갔고, 그 아이를 되찾기 위해 숨어 지내던 그가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지만 액션을 무기로 내세운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액션만을 보기 위해 극장에 찾는 것은 추천합니다.
무언가 울림이 있고, 해석을 열심히 해야 하고, 메시지를 찾으려고 애쓰는 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화려한 액션을 즐기고 그 멋짐을 감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영화 《검객》 줄거리 (스포)
왕 광해는 궁을 떠나 다른 거처로 피신하였다. 그 문 앞에 서있는, 조금 앳된 한 사나이가 있다. 잠시 후 무관들이 들이닥쳤는데, 그 앞을 막아서는 사나이는 광해의 검, 태율(이민혁)이다. 무리 중 한 사내가 앞으로 나온다.(과거)
조선 제일 검이라 불리는 무인 민승호다. 둘이 검을 뽑고 화려한 대결을 펼치는데, 막상막하로 보인다. 아니, 태율이 미세하게 밀리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싸우며 물러서지 않는 것이 그의 올곧음을 보여주는 듯하다.(과거)
태율(장혁)이 딸 태옥과 함께 산길을 걷고 있다. 둘은 세상과 등진 채 산에서만 살아온 지 오랜 세월이다. 태옥은 아버지 태율의 눈이 점점 멀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스님에게 정보를 얻어 약초를 구하러 갈 참이다.
태율은 그런 딸을 말리지만, 혼자서라도 가겠다는 태옥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세상으로 나간다. 저잣거리를 구경하는 태옥은 신이 났다. 산에만 있던 터라 신기한 것이 너무 많다. 그런데 멀리서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발길을 돌린다.
들어보니, 청나라에서 포로로 잡은 조선인 사람들을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다. 돈이 없는 그들의 가족들이 울부짖는 것이었다. 군관이 왔지만 청나라의 사신들이라 그저 바라만 보다가 돌아간다. 태율은 화난 태옥을 달래며 등을 돌린다.
스님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스님이 말한 사람, 화선을 찾았지만 스님에게 빚 진적이 없다고 한다. 약초 값이 너무 비싸 살 수 없게 되자, 태율과 태옥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편, 조정의 사대부들은 청나라 황제의 조카 구루 타이와 사신들을 만나고 있었는데, 그들의 무리한 요구와 도발이 지나쳤다. 광해군의 뒤를 이은 현 조선의 왕 또한 이들을 어찌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 판 이목 요와 다른 대신들은 그들이 포로들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들의 딸도 잡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판은 자신의 딸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수양딸 하나를 수색하기 시작한다.
집에 돌아가려던 태옥은 자신을 찾아와 약초를 줄 방법이 있다는 화선의 말에 반색한다. 양반가의 수양딸로 들어가 병시중을 몇 달간 하면 약초 값을 준다는 것이었다. 태옥은 태율이 밤에 잠을 자는 틈을 타 일을 계획한다.
화선은 객주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구루 타이의 수하 이 누치와 동료들이 깽판을 그들과 검을 섞었으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때 소란을 듣고 나타난 태옥이 그들에게 돌을 던졌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잠에서 깬 태율이 뒤늦게 객주로 왔다. 딸의 실수를 알고 그들에게 사죄를 한다. 그들의 요청에 따라 무릎 꿇고 다리 사이를 기고 있는데, 딸을 용서할 수 없다며 공격해온다. 태율은 방어하며, 그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한다.
태옥의 완강함에 결국 양반가로 보내게 되고, 태율은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데, 길목에 그를 죽이러 온 복면의 사내들이 있다. 많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그들 모두는 태율에게 순식간에 다 죽음을 당한다.
한편, 이 판은 수양딸 태옥과 자신의 친딸의 옷을 바꾸어 입혔는데, 그때 구루 타이가 왔다. 이누 치로 인해 이 판의 속셈은 들통나고, 결국 이 판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 끌려갔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태율은 그들의 거처를 알만한 사람들을 찾아가 협박하고 죽이면서 구루 타이를 찾아간다. 태율은 잠시 과거를 떠올리는데, 광해가 스스로 문 밖으로 나와 자신에게 아이를 맡기고 투항한 때를 말이다. 태옥이 그 아이다.
이 판이 군사를 이끌고 구루 타이를 찾아갔으나, 이 판을 뺀 모든 군사들이 화약총에 전멸한다. 이 누치가 이 판을 약 올리는 사이 태율이 나타나는데, 꽤 솜씨가 좋은 이 누치와 그 수하 1명이 태율에게 맥을 못 추고 당한다.
소란을 들은 화약총 부대는 태율을 겨냥하는데, 태율은 재빨리 뛰어가 한 사람을 죽여 그를 방패 삼는다. 그런 방식으로 총을 쏘는 이들을 전멸시킨다. 하지만 다른 복면의 사내들이 또 나타났다.
수십 명의 사내들이 태율에게 덤벼든다. 지형을 이용하며 그들을 상대하지만 수가 너무 많다. 부상을 입어가며 가까스로 그들 모두를 죽이고 태율을 쓰러진다. 화선이 그를 발견하고 집으로 간다.
3. 영화 《검객》 결말 (스포)
태율이 깨어났다. 다시 구루 타이를 찾아가는데, 화선이 경고한다. 더 이상 무리하면 눈이 실명될 것이라고 말이다. 태율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나선다. 그런데, 조선 제일 검으로 불리는 민승호가 자신을 막고 있다.
나라를 위한 길이라며 검을 뽑는 민승호와 태율은 대결을 시작한다. 과거 그에게 살짝 밀렸으나, 현재 태율은 앞이 흐릿함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제압한다. 구루 타이는 멀리서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루 타이가 제안한다. 자신을 이기면 딸을 돌려보내 주겠다고 말이다. 그는 굉장히 강력하다. 태율이 조금 밀리는 듯하다. 그런 상황에 태옥이 어떤 서양 여자에게 인질로 잡혀 모습을 드러낸다. 태옥의 목소리가 태율의 귀에 들린다.
태율이 분노에 차자 구루 타이를 한수 앞서기 시작한다. 태율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태옥쪽으로 옮겼고, 순식간에 서양 여자의 목을 베어버렸다. 화가 난 구루 타이는 필사적으로 태율에게 덤비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결국 태율이 구루 타이의 복부를 찔렀고, 그는 사망한다. 태율은 이제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잠시 과거를 떠올린다. 광해군이 자신을 그의 검으로 임명하며 지금 사용하는 검을 하사하던 때를 말이다.
태율은 태옥과 함께 산으로, 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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