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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비독: 파리의 황제》후기 및 결말(장-프랑소와 리셰, 2020) - 자유를 위한 사투

영화 《비독: 파리의 황제》 포스터

장르 : 액션, 범죄, 드라마

감독 : 장-프랑소와 리셰

제목 : 비독: 파리의 황제

출연진 : 뱅상 카셀, 올가 쿠릴렌코, 오거스트 딜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비독: 파리의 황제》후기

영화는 장발장, 셜록 홈즈, 괴도 루팡 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인물들인데요. 그들의 이야기가 막상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영화의 제목처럼 파리를 배경으로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유럽풍 건물들이 나옵니다. 너무 웅장하고 멋져서 그것만으로도 볼만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유럽 가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하나 봅니다.

영화 속 파리의 풍경

주인공은 우리나라로 치면 '신창원'과 같은 전설의 탈옥수로 나오는데요. 범죄 세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대단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가 또다시 탈옥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시대 배경은 나폴레옹이 황제로서 군림할 때인데요, 외부적으로는 그가 황제이지만, 내부적으로 파리를 쥐락펴락하는 지하세계가 존재합니다. 그 황제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액션 신이 너무 어색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제작비가 부족했는지, 영화를 보면서 제가 민망할 정도였어요. 원래 그런 설정은 아닌 듯한데, 참고하셔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2. 영화 《비독: 파리의 황제》줄거리 (스포)

신참이 들어왔다. 매를 맞고 던져진 그는 간수에 의해 질질 끌려간다. 어둠의 세계에서 제법 유명한 그는 프랑수아 비독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피를 토한 입에서 작고 뾰족한 철사가 나온다. 과연 영원한 탈옥수로 불릴만하다.

감옥에 갇힌 비독

사방이 바다인 이 교도소의 대장은 메이야란 자다. 간수들과 은밀하게 연을 맺고 있는 그는 수하들을 시켜 호시탐탐 비독의 목숨을 노리는데, 위기의 순간 누군가가 비독을 구한다. 그의 이름은 나타나엘 드 벵거다.

 

그가 비독을 구한 이유는 하나다. 비독이 탈옥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도 데려가 달라는 것. 때가 왔다. 비독은 대놓고 메이야를 들이받는데 그 이유로 발에 쇳덩이가 달려진 채 바다에 던져진다.

 

그동안 뾰족한 철사로 작업을 해왔기에 묶인 쇳덩이를 쉽게 제거한다. 같이 떨어진 벵거를 도와 둘은 탈옥에 성공한다. 몇 년이 지난 프랑스 파리에서 어느 한 남자가 천 장사를 하고 있는데, 그는 비독이다.

발에 쇳덩이가 달린채 바다에 빠진 비독

어여쁜 한 여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어디선가 나타난 남자들이 그녀를 도둑으로 모는데,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시계가 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비독은 상황 파악이 끝났다. 그녀를 구해주지만, 시계는 돌려주지 않고 장사를 접는다.

 

묶던 여관에서 아까 그 여자가 어떤 남자와 들어간다. 몸을 파는 듯하다.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 남자들이 시계 때문인지, 소란을 피운다. 비독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시계를 돌려주는데, 그들은 이전에 감옥에 있던 메이야의 수하들이다.

 

낌새가 안 좋은 비독은 떠날 준비를 하는데, 그 여자가 데려가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이름은 아넷이다. 비독은 묘한 분위기에 이끌려 그녀와 잠을 자고, 다음날 그녀가 자는 사이 밖을 나오다가 기다리던 누군가에게 잡혀간다.

 

파리의 '보안 처장' 앙리가 그를 잡았는데, 이유는 살인죄이다. 어이가 없는 비독은 모함이라며, 자신이 그들을 잡아오겠다고 소리친다. 그러나 앙리가 그를 믿지 않자, 비독 은 줄행랑을 치는데, 곧장 메이야의 수하들을 찾기 시작한다.

 

비독은 그들을 잡아 앙리에게 바쳤다. 앙리는 그의 솜씨에 놀랐고, 비독은 메이야의 수하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그에게 바친다. 앙리는 수많은 업적들로 훈장까지 받기로 예정되며, 비독에게 사면장을 주기로 약속한다.

보안 처장 앙리에게 붙잡힌 비독

한편, 메이야는 비독 때문에 자신의 수많은 수하들이 감옥에 가자 화가 단단히 난다. 옛날 자신과 모의하여 남작을 죽이고 남작 작위를 갖게 된 여자 록산느를 찾아간다. 과거의 일로 그녀를 협박하며 백작에게 비독의 처리를 부탁하라 한다.

 

메이야의 수하들은 비독의 여자 아넷을 미행한다. 위기에 처한 그녀를 누군가가 구해주는데, 그는 과거 비독의 도움으로 탈옥했던, 현재 청부살인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나타나엘 드 벵거였다.

 

비독은 벵거와 만난다. 벵거가 그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는데 바로 파리의 지하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메이야다. 벵거의 수하들이 메이야를 죽인다. 그는 비독에게 일을 같이 하자며 제안하지만 비독은 거절한다.

비독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벵거

'보안 처장' 앙리가 백작에게 훈장을 받던 날 비독은 따로 백작을 찾아간다. 사면장을 줄 권한은 사실 백작에게 있기 때문이다. 백작은 사면장을 약속한 것은 자신이 아니고 앙리이며, 비독 당신은 정치를 해야 할 인물이라고 말한다.

 

3. 영화 《비독: 파리의 황제》결말 (스포)

어느 날 벵거가 비독이 없는 틈을 타 그의 집에 들이닥쳐 아넷을 죽였다. 낌새가 이상했던 비독은 뒤늦게 집을 뛰어나기만, 이미 아넷이 죽은 뒤였다. 그는 죽은 아넷에게 가벼운 키스를 하며 복수의 칼날을 세우기 시작한다.

 

비독은 메이야의 지하세계 본거지를 벵거가 장악한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동료와 함께 지하세계를 급습하는 데 성공하고 비독은 도망간 벵거를 쫓는다. 결국 벵거와 일대일 다툼을 벌이다가 끝내 그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연인 아넷과의 가벼운 키스

비독은 후에 다시 백작을 찾아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누군가 나오는데 그는 나폴레옹이었다. 백작 방에 들어가니, 그가 창문으로 나폴레옹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비독은 다시 한번 사면장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백작은 자신도 떠나고 싶었지만 나폴레옹에게 거절당한 듯하다. 그는 곧 보안 처장 앙리를 내칠 것이고 그가 그 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떠돌이가 되거나 직위를 맡거나 말이다.

 

4. 영화 《비독: 파리의 황제》에 대한 생각

주인공 비독은 '영원한 탈옥수'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수없이 감옥에 갇혔음에도 탈옥한 것으로 보인다. 왜 그는 그토록 탈옥을 하려고 했을까?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받아야 하는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나쁜 놈인가?

 

그는 사실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오해를 받아 감옥에 갇힌 것이었다.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그토록 탈옥을 했지 않았나 싶다. 억울함으로 인한 분노가 그를 '영원한 탈옥수'로 만든 것이다.

 

비독 그는 유독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탓도 있겠지만, 누구든지 잘 믿지 않고 무엇이든 혼자 하기를 좋아한다. 극 중 비독은 두 번 같은 말을 하는데 "나는 동업은 하지 않는다."가 그것이다.

메이야의 수하들을 사살하는 비독

과거의 환경과 수많은 경험 속에서 동업을 하면 안 된다는 그만의 진리를 깨우친 것이다. 그 진리는 비단 그가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기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극 중에서 비독은 의도치 않게 아넷과 다른 몇몇의 동료들과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비독의 동료들은 자신과 엮이면서 모두 사살당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보통 한 사람을 괴롭히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그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 탓에 비독은 동업을 하지 않는 듯하다.

 

'보안 처장' 자리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음에도 기뻐하지 않고 자유를 잃은 슬픔으로 뚜벅뚜벅 걷는 그의 모습이 처량하다. 그는 명예와 돈보다는 자유가 중요한 인물이기에, 뒷 이야기에서도 결코 '보안 처장'을 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