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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벌새》후기 및 결말(김보라, 2019) - 인생은 사건사고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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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벌새》를 보고 왔습니다.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보라

제목 : 벌새

출연진 :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개봉 : 2019.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벌새 후기

영화는 1994년도를 배경으로 한다.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조금 놀랍기도 하고 추억이 돋기도 했다. 아마 30대이신 분들은 대체로 비슷한 공감을 할 듯싶다.

 

불과 20~30년 전의 일이 무척 낯설기도 했다.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다. 지금이라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들이 가능했던 시대이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변할 세상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떡을 배달하는 은희

너무 평범한 영화였다. 우리들의 일상을 그린다고 해도 주인공과 비슷할 듯싶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그 안에서 그녀가 겪는 내면의 갈등, 관계의 갈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 천재지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듯하다.

 

문득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당장 하는 일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제삼자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보지 못한다. 이 영화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힘들고 지친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벌새 줄거리 (스포)

1994년 서울에서 은희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의 나이는 15살로 중학교 2학년이다. 5인 가족이 한 지붕 아래 살며, 언니와 오빠가 있고 자신은 막내이다. 부모님은 떡집을 운영하며 장사는 그럭저럭 잘 되어서 가난하지는 않다.

 

학교에 간다. 담임 선생님은 오직 서울대만을 외친다. 노래방, 담배, 연애하는 아이들은 전부 날라리라고 한다. 은희는 전부 해당된다. 그녀는 호기심이 많다. 남자 친구와 키스를 해보기도 하고, 담배도 피워본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니 우등생인 오빠가 권위적인 명령을 일삼는다. 조금 대들었던 그녀는 심하게 얻어맞는다. 저녁 식사 때 절대적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끝나고, 은희는 맞은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만, 싸우지 좀 말라는 것이 전부다.

방과 후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은희

고등학생 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아빠에게 혼난다. 대치동 강남에서 강북에 학교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 학원도 땡땡이친다고 말이다. 방을 같이 쓰는데 불쑥 남자 친구를 데려와 같이 자기도 한다. 그다음에도 또 그리고 또 혼난다.

 

은희는 단짝 친구 지숙과 한문 학원에 다닌다. 새로운 선생님이 왔다. 이름은 김영지라 한다. 은희는 그녀가 왠지 정이 간다. 선생님이 한 번은 아는 사람들 중에 속마음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인지를 물을 때 은희는 기분이 이상하고 묘하다.

 

남자 친구는 갑자기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음날 다른 여자아이와 함께 있다. 화가 난 은희는 지숙과 춤추는 곳에 놀러 간다. 거기서 같은 학교 여자 후배가 은희를 좋다고 한다. 그녀는 은희에게 꽃을 주기도 한다. 은희는 얼떨떨하다.

 

어느 날 은희와 지숙은 문구점에서 도둑질을 하다 걸린다. 그때 지숙은 은희네 떡집 전화번호를 은희에게 말도 없이 댄다. 사과도 없이 가는 지숙에게 은희는 큰 배신감을 느낀다. 모든 사실을 학원 영지 선생님께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여자 후배와 길을 가던 중 남자 친구가 나타나 당황하지만, 후배를 보내고 남자 친구와 만난다. 지난번 화가 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은희는 아직 그가 좋다. 하지만 그의 엄마가 나타나 그를 데려간다. 은희는 당황스럽다.

정이가는 영지 선생님과의 차 한잔

늦은 시각 밤에 영지 선생님이 생각나 찾아간다. 그녀의 이야기는 은희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이 위로가 되는 듯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손을 펴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다는 말도 포함해서 말이다.

 

얼굴에 혹 제거 수술을 받은 그녀에게 여자 후배도 찾아오고 영지 선생님도 왔다. 며칠 후 퇴원하려는데, TV에서 김일성 사망 소식이 들린다. 무슨 큰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 옆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이 난리다.

 

3. 영화 벌새 결말 (스포)

길을 가다 본 여자 후배가 자신을 아는 체도 안 하고 지나간다. 불러 물어보니 이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 이 사실을 지숙에게 말한다. 지숙은 다 듣고 나더니 너는 가끔 너 생각만 한다고 이야기한다. 생각에 잠긴다.

 

1994년 10월 21일에 재개발로 쫓겨난 주민들의 건물을 보며 은희는 학교로 등교한다. 학교가 난리다. 뉴스가 나온다.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소식이다. 은희는 급하게 뛰어 아빠에게 전화한다. 언니의 버스가 그곳으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언니는 무사했다. 다행히 버스를 늦게 탔기 때문. 갑자기 학원을 그만둔 영지 선생님께 편지가 와서 적힌 주소로 찾아간다. 아주머니가 나온다. 굉장히 쓸쓸한 말투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영지는 이제 없다고 한다. 성수대교 사고로.

무너진 성수대교를 바라보는 은희와 은희 언니

은희는 언니와 무너진 성수대교에 다녀온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생활을 시작한다. 은희는 문득 학교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영지 선생님의 편지를 떠올린다.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한다는 것 등.

 

4. 영화 벌새가 주는 교훈

4.1 인생은 사건사고의 연속

주인공 은희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어떻게 보면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의 인간관계는 주식차트처럼 좋다가도 나쁘다. 뉴스에 나오는 사건부터 시작해 눈에 보이는 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실 은희는 곧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또한 은희처럼 수많은 관계와 사건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들을 감당하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잔잔했던 적이 있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성수대교 사건으로 누나를 잃을 뻔한 대훈의 눈물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듯했지만 군대가 기다렸고, 전역을 하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지만 취업이 기다렸다. 돈을 벌다 보니 결혼의 압박과 일이 싫증 난다. 그만두고 싶다. 끝도 없이 반복된다. 이것이 인생인 듯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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