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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태백권》후기 및 결말(최상훈, 2020) - 무협 소설 이야기

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태백권을 보고 왔습니다.

 

 

 

장르 : 코미디, 액션, 드라마

감독 : 최상훈

제목 : 태백권

출연진 :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장만웅, 김결, 배민정

개봉 : 2020.08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태백권 후기

배우 오지호 씨는 요즘 무술과 관련된 영화를 많이 찍고 있는 듯하다. 지난번 《프리즈너》도 무술을 다루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 영화 《태백권》은 조금 더 작품성(?)이 있어 보인다. 적어도 보기 싫어지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모든 내용이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을 보고 싶게 만들게 했다. 무협소설을 한 번 읽어보았던 사람이라면 내용이 뻔하더라도 결국 싸워 승리하는 내용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사형 진수와 대련을 하고 있는 성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배우 신소율 씨가 환기를 시켜주었다. 현실에 맞는 캐릭터 즉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오지호 씨에게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주기 도하지만, 그녀의 답답함을 내가 느끼기도 한다.

 

액션 영화를 보는데, 코미디적인 요소가 조금 가미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드라마적인 측면은 너무 뻔한 내용이기에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무협소설을 좋아하고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2. 영화 태백권 줄거리 (스포)

성준과 진수는 절에서 무술을 배우고 있다. 스승은 스님이다. 둘은 이제 태백권의 마지막 정수를 배우기 위해 기다린다.

마침내 스승은 둘 중 한 사람만이 태백권의 전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일 대결에서 승리한 사람이 주인공이다.

 

대결 전 스승은 태백권은 금강권, 백두권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술이라고 이야기한다. 금강권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연의 부드러운 힘, 백두권은 살상을 위한 파괴적인 힘, 태백권은 사람의 혈을 이용하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태백권 계승의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제자들

그러나 성준의 사형 진수는 성준이 전승자로서 더 적합한 사람임을 알기에 편지를 남기고 속세로 떠난다. 이에 성준도 전승자가 되지 않고 사형을 찾아 속세로 떠난다. 그로부터 어언 7년이 흘렀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성준은 사형을 찾다가 포기하고 아내 보미를 만나 아들을 낳고 산다. 그들은 지압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태백권을 배운 성준이 혈의 위치를 정확히 알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그것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성준이 너무 마음씨가 좋다. 노인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아내는 그런 성준이 답답하다. 벌써 그녀가 받은 대출은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사채까지 썼다. 성준의 능력을 아는 그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손님을 모은다.

 

달인을 취재하는 PD 민정은 소문을 듣고 지압원을 찾는다. 시범으로 성준에게 지압을 받자 그녀는 놀란다. 자신의 혈을 정확하고 빠르게 찌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안 것은 그녀가 금강권의 전승자이기 때문이다.

가슴 커지는 시술을 하는 성준

장사가 조금 잘 되기 시작하지만, 빚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이 들이닥친다. 협박하는 그들을 성준은 모두 제압했다. 며칠 후 사채업자 윗사람이 지압원으로 찾아왔다. 성준은 그를 보고 놀란다. 그는 바로 같이 수련하던 사형 진수였다.

 

한편, 조폭 만가진은 모 대기업의 사주를 받는다.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도장을 받아달라는 것이다. 만가진은 북한에서 탈북한 백두권을 완성한 장동을 협박한다. 만가진은 장동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

 

성준네 동네 사람들은 재개발을 반대한다. 아니, 보상을 제대로 받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개발 위원장인 보미는 시위를 적극적으로 한다. 결국 장동이 나타나 그녀를 협박하고 성준과 그의 사형을 묵사발 내며 도장을 가져오라고 한다.

 

성준은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스승님을 찾아간다. 스승님에게 태백권을 전승해달라고 조른다. 스승은 그가 괘씸해 한번에 승낙하지 않는다. 불과 며칠 전 자신이 성준을 찾아가 태백권을 전승하자고 한 것을 성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3. 영화 태백권 결말 (스포)

결국, 스승은 성준을 받아들인다. 스승은 이미 태백권의 모든 무술은 성준이 배웠다고 한다. 이제 그 정수의 깨달음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성준은 떨어지는 물방울에 구멍이 뚫리는 바위, 파동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이제 속세로 다시 내려가기 전 스승이 한 사람을 소개해주는데 그는 PD 민정이었다. 둘은 아는 사이였기에 놀라지만, 그녀가 금강권의 전승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정이 장동의 가족들을 구하러, 성준은 장동을 찾으러 내려간다.

태백권으로 수십대 일을 이기는 성준

장동을 만나기 전 성준은 수십 명을 해치우고 마침내 장동을 만난다. 정수를 깨달은 성준은 확실히 다르지만, 장동 또한 만만치 않다. 결국 성준의 혈 한방에 장동은 쓰러지지만, 갑자기 만가진이 나타나 성준에게 칼을 휘둘러 쓰러지고 만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했던 장동은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만가진을 후려친다. 그때 금강권의 전승자인 민정이 장동의 가족들을 구출했기 때문이다. 일은 잘 마무리며 성준과 사형 진수는 지압원을 같이 운영하며 영화는 끝난다.

 

4.영화 태백권이 주는 고민

4.1 착하다는 정의는 무엇일까.

지압원을 운영하는 성준은 노인들에게 돈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아내 보미는 답답하다. 지금 대출도 엄청 많고 아들에게 맛있는 것도 먹이지 못하는 것이 한이다. 과연 성준은 착한 사람일까?

태백권과 백두권의 싸움

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부처님과 예수님이 아닌 이상 자신의 가족일 확률이 높다. 그 가족들을 희생하며 남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 과연 착한 일인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그는 착하지 않은 듯하다.

 

성준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심리적인 행복을 갖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돌보아야 할 사람은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