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년시절의 너》후기 및 결말 (증국상, 2020) - 순수한 사랑 방식

영화 《소년시절의 너》 포스터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범죄, 가족

감독 : 증국상

제목 : 소년시절의 너

출연진 : 주동우, 이양천새, 팡인, 오월, 주이, 장예범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소년시절의 너》 후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학창 시절을 보낸 지가 꽤 오래되어 감흥이 새롭기도 했네요. 중국에서의 수능도 우리나라와 다른 게 없더라고요. 굉장히 치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첸니엔(여주인공)이 수많은 난관에도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안감힘을 쓰는 것이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3 시험제도가 학생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모릅니다. 시험 제도도 이젠 변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공부하다가 천장을 바라보는 첸니엔

샤오 베이(남주인공)는 자신이 지키기로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지킵니다. 그 집념이 대단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파탄 나더라도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그 마음이 부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시대가 변해도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지 않는 것인가. 국가의 정책과 사회의 교육을 통해서 할 수 없는 일인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중국에서 학생들의 현실과 서로 다른 인생들이 어떻게 인연이 되어 서로 희생하는 관계로 발전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소년시절의 너》 줄거리 (스포 포함)

첸니엔의 같은 반 친구가 자살하는 소동이 벌어진다. 첸니엔은 알았다. 그녀가 괴롭힘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모른 척했던 괴로움도 잠시, 괴롭힘의 대상이 첸니엔으로 바뀌었다.

자살한 친구에게 다가가는 첸니엔

오직 북경대를 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첸니엔은 괴롭기만 하다. 집안에도 빚쟁이가 끊이질 않고, 급기야 엄마가 돈을 들고 도망을 치는 바람에 학교에 소문이 났다. 집단 괴롭힘과 집안 사정은 그녀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했다.

 

첸니엔은 지나가다가 한 소년이 불량배에게 신고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다. 하지만 발각되어 같이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 소년이 샤오 베이였다.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서로 마음이 맞아 한 지붕 아래서 도움을 주며 살게 된다.

 

샤오 베이는 불량배 출신이다. 첸니엔의 부탁으로 그녀를 지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를 괴롭혔던 무리들을 한 명씩 찾아가서 협박을 한다. 괴롭히면 가만 안 둔다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나 샤오 베이가 잠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사이 첸니엔은 심하게 구타를 당한다. 심지어 머리까지 가위로 잘림을 당한다. 풀려난 샤오 베이가 복수하려 하지만 그녀의 만류로 간신히 참는다. 둘은 사이좋게 같이 삭발한다.

같이 삭발을 한 두 남녀

갑자기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첸니엔을 괴롭히던 무리들이 리더 웨이 라이다. 그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샤오 베이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벌인 일로 조사가 진행되나, 사실 첸니엔이 그랬다.

 

사건의 전말은, 웨이 라이가 첸니엔에게 가식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 둘은 아주 긴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첸니엔이 참다못해 밀어버린 것이었다.

 

샤오 베이는 자신은 널 지키겠으니, 너는 세상을 지키라고 말하며 자신이 저지른 것으로 하자고 이야기한다. 서로 약속하지만, 첸니엔은 그가 사형 또는 수십 년을 살아야 함을 형사에게 듣고 괴로워하는데..

 

3. 영화 《소년시절의 너》 결말 (스포 포함)

그녀가 자백을 할 경우 형량이 몇 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자백하기로 마음먹고 샤오 베이의 면회를 간다. 그 둘은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대화를 나눈다. 결국 그녀는 자백을 한다.

첸니엔 대신 죄수복을 입은 샤오 베이

세월이 흘러 첸니엔은 교사가 되었고, 샤오 베이는 여전히 그녀의 뒤를 따라다니며 그녀를 지키고 있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주는 교훈 한 가지

가족을 제외하고 여러분의 인생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나요? 그런 사람이 있으신 분은 굉장히 행복하신 분일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벗이 1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성공한 인생이니까요.

 

사람들이 원하는 돈과 명예, 권력을 다 얻더라도 모든 사람이 가식적으로 다가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모든 것의 기본과 행복은 관계에 있습니다. 남녀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사랑이나 우정을 굳건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