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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블루 아워》후기 및 결말(하코타 유코, 2020)

영화 《블루 아워》 포스터

장르 : 드라마

감독 : 하코타 유코

제목 : 블루 아워

출연진 : 카호, 심은경, 미나미 카호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블루 아워 후기

신은경 씨가 출연하는 일본 영화입니다. 부산행의 좀비 연기가 기억에 남아서요.^^ 《블루 아워》 포스터처럼 신은경 씨는 무척이나 활발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보는 사람도 에너지를 얻을 정도로요. 어르신들은 조금 정신 사나울지도^^;

 

일본 영화라 그런지 한국 영화 감성이랑은 조금 다릅니다. 효과음도 굉장히 많고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귀엽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할리우드나 한국 영화 말고도 여러 나라의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개방적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대화가 그런 쪽에 너무 자연스럽더라고요. 물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랜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이 시골에 내려가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영화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영화 블루 아워 줄거리 (스포 포함)

스나다는 40대 여성 감독이다.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다. 그녀는 매우 자유분방한 것처럼 보인다. 매일 저녁 술을 먹고 늦게 들어가기 일쑤며, 남편과는 연락도 잘 안 한다. 거의 같이 사는 하숙생 같은 느낌이다.

배우 비위를 맞춰주는 스나다

남편 몰래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와 잠을 자기도 한다. 이런 그녀에게 친구가 있다. 친구 이름은 기요우라다. 기요는 성격이 너무 밟으며, 일상의 텐션이 항상 업 되어 있다. 둘은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계속 농담을 주고받는다.

 

어느 한적한 오후 둘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나다는 어머니가 고향에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옆에서 듣던 기요는 즉시 시골 고향으로 떠나자고 말한다. 결국 초보 운전인 기요는 스나다를 태우고 떠난다.

 

몇 년 만에 시골로 내려온 스나다는 많이 변한 것 같은 부모님과 오빠가 낯설다. 그에 반해 기요는 상황이 너무 재밌고 궁금한 것이 많다. 붙임성이 너무 좋아 스나다 가족들에게도 쉽게 다가간다.

 

일찍 떠나려던 그녀들은 빗물이 너무 굵게 떨어져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근처 술집으로 향한다. 손님들의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들은 맥주를 마신다. 스나다는 별로 즐겁지 않지만 애써 웃음을 보인다.

스나다의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그 모습을 본 젠더? 주인이 가식적인 모습이 역겹다고 표현한다. 그러지 말라고 충고한다. 스나다는 당황하며 애써 참지만 자기도 모르게 휴대폰을 던지기도 한다.

 

시골 근처에 할머니 병원이 있어서 스나다는 병문안을 간다. 할머니를 뵙는다. 이상한 감정에 휩쓸린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시골생활을 보낸다.

 

3. 영화 블루 아워 결말 요약 (스포 포함)

그녀들은 차를 타고 다시 도쿄로 향한다. 스나다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살고 있는 도시생활과는 다르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하던 과거 말이다. 울음이 터진다.

천진난만하게 놀고있는 스나다와 기요

과거의 대한 그리움인지, 도시생활에 대한 회의인지 모를 울음이었다. 스나다가 기요에게 말한다. 나는 이 시골이 너무 싫어. 촌스러워서 너무 싫다고.

 

기요는 촌스러운 게 너무 좋다고 한다. 그게 사람 사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블루 아워 생각해 볼 점

현대 문명을 누리며 사는 도시 도쿄. 그녀는 감독으로 일하며, 밤에는 술을 먹고 바람을 피운다. 남편과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낸다. 겉으로 보기엔 자유롭게 느껴지지만 단순하지 못하고 복잡하다. 복잡한 삶은 괴로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을 좋아하는 게 싫다고 한다. 진지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부터 탈피하여 자극적이고 당장의 하루 만족을 위하여 산다. 공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삶인 것 같다.

차안 사진 찰칵(스나다, 기요)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면서 누군가와의 깊은 소통,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을 가짐으로써 안도감을 느끼고 평화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시골에서 가족과 사람들의 삶은 단순하다. 이것저것 재고 생각할 것 없이 보이는 데로 그대로다. 기요는 이것의 매력을 단번에 느끼며 즐거워한다. 스나다의 마지막 울음은 도시생활에 지치고 과거 시골 삶에 대한 그리움에서 온 게 아닐까.

 

인간은 촌스러운 것이고, 그것이 너무 좋다. 기요의 명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