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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비바리움》후기 및 결말 (로칸 피네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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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바리움》 포스터

감독 : 로칸 피네건

제목 : 비바리움

출연진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조나단 아리스, 세난 제닝스, 이안나 하드윅케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비바리움》 후기

 

처음에 코믹스러운 느낌이 있을 것 같더니 지날수록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의 일상과 특정 개체를 굉장히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니 조금 섬뜩하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무서운 영화를 못 보시는 분들이 못 볼 영화는 아니고요.

 

내용 자체가 무언가를 계속 암시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SF다 보니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도록 유도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지붕위에 글로 도움을 요청하는 그들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색한 부분 없이 너무 자연스러웠고요. 아역 배우가 나오는데, 멀쩡하게 잘생긴 아이의 얼굴과 목소리와 좀 매칭이 안되는데, 실제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배경음악도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리의 삶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주 멀리서 외계인이 본 것 같아요. 꼭 한번 보시면 자신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스포 포함)

젬마와 톰은 연인 또는 신혼부부인 것 같다. 매사에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그들이다. 그들은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으로 향한다. 부동산 중개인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굉장히 적극적이라 그의 말에 따라 집을 구경하러 나선다.

적극적인 부동산 중개인

젬마와 톰은 부동산 중개인이 소개해주는 집이 있는 마을에 들어서는데 이게 웬일인가. 수십수백 개의 집이 보이는데 모두 똑같은 모양으로 생긴 것이 아닌가. 놀라긴 하지만, 그들은 9호로 쓰여있는 집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집을 구경하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사라졌다.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젬마와 톰은 차에 시동을 건다. 그러나, 아무리 나가는 길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 그들은 그렇게 길을 잃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길을 찾지 못했다.

 

톰은 집에 불을 질러 연기로 구조 요청을 하나 소용이 없고, 다음날 집은 원상 복구되며, 문 앞에 박스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 아기가 들어있었다. 아기를 키워야만 여기를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집을 불태워 신호를 보내고자 하는 젬마와 톰

그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빨리 성장한다. 아이는 마치 하루를 살아도 1개월이 지난 듯 키가 자란다. 모든 것이 섬뜩하지만 그들은 살아간다. 처음엔 둘이 모든 것을 함께하나 서서히 둘은 멀어진다. 톰은 이곳을 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그 사이 젬마는 아이와 옥신각신하기도 하며 놀아주기도 한다. 톰은 계속 정신없이 땅을 판다. 나가기 위해서다. 아이는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되자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하며,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누군가 버려놓고 간 아이를 발견한 이들

성인이 된 아이는 젬마와 톰을 무시하기도 하며 막 대한다. 그러던 중 톰이 쓰러진다. 결국 사망하자, 아이는 톰의 시체를 땅에 묻어버린다. 아이의 행동에 격분한 젬마는 아이를 공격하지만 실패하고, 그녀 역시 죽는다.

 

아이는 그녀를 땅에 묻고 유유히 나가 부동산중개소로 찾아간다. 젬마와 톰을 안내했던 부동산 중개인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시체를 정리한다. 그가 부동산 중개인이 되면서 손님들이 찾아온다. 영화가 끝이 났다.

 

3. 영화 《비바리움》 결말 및 해석 (스포 포함)

젬마와 톰은 이 세상 모든 결혼할 연인과 신혼부부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집을 보러 갔으나 모두 똑같은 집입니다. 신혼부부에게 현실세계의 집은 모양과 크기 차이일 뿐입니다. 중하층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를 따라가는 젬마

그들은 이 집에 살면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열심히 일해서 악착같이 이 집을 나가자고 하나 결코 쉽지 않고 이루지 못하는 우리와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에게 문득 아기가 생깁니다. 더욱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빨리 성장함은 모든 부부들이 느끼는 세월의 흐름을 말합니다.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소리 지르는 아이는 현실의 아이를 그대로 표현합니다.

소리지르는 아이

톰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젬마와 멀어집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땅만 파다가 죽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말합니다. 처음엔 아내와 사이가 좋았으나, 일에 시달려 평생 일만 하다 병에 걸려 죽습니다.

 

젬마는 아이에게 정이 듭니다. 아이에게 잘해주고 보살펴줍니다. 모성애가 발동합니다. 그러면서 톰과 자연스레 멀어지고 아이에게만 신경을 쓰게 되는 어머니들을 말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크게 되고 톰이 죽고 난 후 그녀도 죽습니다.

 

아이는 두 사람을 묻어버리고 자기의 일을 하러 떠납니다. 아이에게 두 사람의 죽음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크게 동요하지 않고 죽은 이들을 보냅니다. 세상의 죽고 사는 흐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4. 영화 《비바리움》 생각해 볼 점

모든 개인은 각자 개성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멀리서 볼 때는 어떤 큰 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의 패턴도 남자 기준으로 수능-> 대학-> 군대-> 결혼-> 육아-> 노후준비로 가는 일상은 다르지만 큰 틀은 똑같습니다.

 

우리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강요로 나의 의지 아닌 의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꼭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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