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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마티아스와 막심》후기 및 결말(자비에 돌란, 2020) - 삶과 내적 욕구 사이에서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포스터

장르 : 드라마

감독 : 자비에 돌란

제목 : 마티아스와 막심

출연진 : 자비에 돌란, 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 해리스 딕킨슨, 앤 도벌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후기

어떠한 정보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엔 갑작스럽고 신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굉장히 유쾌하게 시작합니다. 친한 친구들끼리의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2030을 보는 듯했습니다.

 

영화는 두 주인공의 감정 표현을 중점에 두었습니다. 왜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의문이 영화 마지막까지 들더라고요. 그 외 다른 인물들의 비중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배경의 역할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화른 나누는 마티아스와 막심

마지막에 가서는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정해졌는데, 그 결과를 더욱 부각하려고 영화를 길게 늘어뜨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줄거리 (스포 포함)

마티아스와 막심을 포함한 여러 명의 친구들이 모여 재미있고 유쾌하게 놀고 있다. 그 친구들 중 한 명의 여동생이 영화를 찍어야 한다며 출연을 요구한다. 2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막심은 선심을 쓰듯 수락했다.

 

마티아스는 거절했지만, 친구들과의 게임에서 지는 바람에 억지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둘은 영화의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바로 남자 둘이 딥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둘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예정대로 영화를 찍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 마티아스와 막심

한 편, 막심의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막심에게 폭력 아닌 폭력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른다. 이런 어머니를 막심은 타이르고 또 타이르며 매일을 살고 있다. 심지어 그는 변변한 직업조차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마티아스는 여자 친구가 있으며, 마음씨 좋은 어머니와 평 활로운 가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아주 번듯한 슈트를 입고 출근하며, 직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며칠 뒤면 호주로 떠나는 막심을 위해 친구들이 모였다. 마티아스는 사람들 앞에서 그를 어색하게 대한다. 마치 둘은 싸운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급기야 마티아스는 막심에게 시비를 걸다가 친구들과 싸우기까지 한다.

 

어색해진 파티 분위기 속에서 화해를 한 마티아스는 막심을 찾아 파티장 안을 구석구석 살핀다. 마침내 그가 있는 방안을 찾아 들어간다. 그 둘은 무엇에 홀린 듯 격렬하게 애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불현듯 마티아스는 갑자기 뛰쳐나간다.

 

그렇게 나간 마티아스는 최근에 만난 변호사와 클럽을 방문한다. 클럽엔 가슴을 드러낸 여자들이 무대에서 봉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그 변호사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마티아스에게 사람은 동물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서로의 마음을 절제하고 있는 마티아스와 막심

호주로 떠날 준비를 마친 막심은 바리스타로 가기 위해 마티아스의 아버지 추천서가 필요했다. 전화로 요청을 했는데 이미 3주 전에 마티아스에게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며 가까스로 전화를 끊는다.

 

3.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결말 요약 (스포 포함)

막심은 마티아스가 자신을 호주에 보내기 싫어서 시큰둥했으며, 아버지의 추천서를 받고도 자신에게 전달해주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로 떠나는 날 그의 집 서랍에서 그림 하나를 발견한다. 

 

그 그림에는 자신들이 함께 농장을 꾸리며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림을 보며 영화는 끝난다. 그림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래에 그들이 함께 살 것이라는 암시일까. 아니면 서로의 감정을 묻은 채 친구로서 지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

 

막심은 버스에서 마주친 의문의 남자와 은밀한 눈빛을 주고받는 것으로 보아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마티아스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막심에게도 끌리는 것으로 보아 양성애자일 것이다.

버스안에서의 막심

영화 끝 자락에 변호사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사람은 동물과 같다고 하는데, 그 변호사처럼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 내면의 욕구를 은밀하게 채운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막심과 마티우스는 어떠한가. 그들 또한 각자의 삶이 있지만 서로의 사랑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친구로서 살아가고 있다. 내면의 은밀한 욕구가 있음에도 말이다.

 

4.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이 주는 고민

사실 우리도 막심과 마티아스와 다를 것이 없다. 세상에 알려지면 손가락질받을 것을 알기에 감추고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내면의 강력한 욕구를 참고 있기엔 너무 괴롭고 아프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