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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결말(데이브 프랭코, 2020) - 인간의 두 얼굴

영화 《더 렌탈》 포스터

장르 : 공포, 스릴러

감독 : 데이브 프랭코

제목 : 더 렌탈:소리없는 감시자

출연진 : 댄 스티븐스, 알리슨 브리, 세일라 밴드, 제레미 앨런 화이트, 토비 허스

개봉 : 2020.09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후기

공포, 스릴러 영화이지만, 그다지 무섭지 않은 영화이다. 오히려 치정에 얽힌 네 남녀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저지르는 인간의 이야기가 더 무서운 것 같다.

 

말 그대로 영화의 제목과는 다르게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많다. 후반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감시자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다. 영화에 의도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저녁 만찬을 즐기는 그들

영화가 긴장감을 주지는 않는 듯하다. 스릴러 장르라면 긴박하고 조마조마한 느낌이 들게 해주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그들의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이 드러남으로써 통쾌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듯하다. 인간의 드러나지 않은 본능과 더러운 욕심을 알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이를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자책감이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 많은 생각을 안긴다. 

 

2.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줄거리 (스포)

찰리와 미나는 모니터 속  화려하고 멋지게 꾸민 집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 그들은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 듯 가깝게 붙어있다. 마침 조시가 들어오는데, 그는 찰리의 동생이자, 미나의 애인이다. 그들은 여행 계획을 세웠다.

 

찰리 부인 미쉘을 포함해서 넷이 차를 타고 가는데, 미나는 불만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한 예약은 거절당하고 찰리는 승인된 것이다. 어이가 없는 미나는 자신이 백인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며 기분 나빠한다.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나는 집 관리인 테일러에게 따져보지만, 그는 모른다고 할 뿐이다. 테일러는 미쉘의 요청으로 저녁에 망원경을 가져다주겠다며 집을 떠났다. 그들은 집 주변을 살피고 구경한다.

놀러온 집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그들

집 안으로 돌아오니, 망원경이 놓여있다. 다들 좋아하지만, 미나는 집안에 함부로 들어온 관리인이 못마땅하다. 저녁에 미쉘을 제외하고 마약 파티를 벌인다. 지친 미쉘과 조쉬가 잠든 사이 찰리와 미나는 온탕 욕조에 들어간다.

 

둘은 직장 동료로서 친한 관계이지만, 온탕 속 묘한 분위기에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자리를 뜬 미나는 샤워를 하기 시작하는데, 커튼 너머로 형체가 보인다. 발가벗은 찰리다. 그가 안으로 들어와 사랑을 나눈다.

 

다음날 둘은 넷이 가기로 한 하이킹을 거절하는데, 미나는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찰리에게 당부한다. 아침 샤워를 하던 중 샤워기에서 미세한 카메라를 발견하는데, 어젯밤을 생각하며 기겁을 하게 된다.

샤워기 속 카메라를 발견한 찰리와 미나

그들은 관리인을 신고하자니, 자신들이 저지른 일 때문에 망설인다. 찰리는 그걸 볼 사람은 관리인밖에 없으니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가자고 한다. 미나는 알겠다고 한다.

 

한편 미쉘은 조쉬로부터 찰리의 과거를 듣게 되는데, 찰리는 항상 여자가 있을 때 다른 여자를 새로 만났다는 사실이다. 자신도 그렇게 만난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나기 시작한다. 생각에 잠긴다.

 

미쉘과 조쉬가 집에 돌아오자, 넷은 어젯밤과는 사뭇 다르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미쉘은 혼자 마약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다가 욕조의 고장으로 테일러를 부르는데, 잠시 틈을 낸 미나는 그에게 샤워기를 보여주며 추궁한다.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하자, 미나는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결백한 테일러는 자신이 직접 신고를 하겠다는 말에 미나는 당황하여 그를 말린다. 이 광경을 목격하고 오해한 조쉬가 테일러를 마구 때려 기절시킨다.

테일러의 시체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린 그들

기절한 그를 뒤로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누군가가 테일러에게 다가가 질식시킨다. 그는 죽었다. 이야기를 마친 그들은 테일러가 죽은 것을 목격하고 조쉬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

 

셋이 시체 처리를 하러 간 사이, 미쉘은 혼자 집에 남았다. 이상하게 샤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소리를 쫓아서 2층으로 가보니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영상에는 찰리와 미나가 저지른 부정이 흘러나와 충격을 받는다.

 

3.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결말 (스포)

화가 난 그녀는 혼자 차를 몰고 길을 나섰는데, 사고가 난다. 어쩔 수 없이 남편 찰리에게 연락을 한다. 찰리는 문자를 받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런데 그녀가 죽어있다. 놀람도 잠시 누군가가 그에 머리를 망치로 쳐 죽인다.

찰리의 불륜에 충격을 받고 떠나는 미쉘

한편, 집에 있는 조쉬와 미나는 카메라의 저장 장치를 찾고 있다. 이때 조쉬에게 찰리로부터 문자가 오는데, 그날 밤에 나누었던 대화와 영상이다. 충격을 받은 조쉬는 찰리를 죽이겠다고 소리치기 시작한다.

 

조쉬가 찰리를 찾기 위해 방을 뒤지고 있는데, 갑자기 의문의 남자가 튀어나와 그를 망치로 죽여버린다. 이를 목격한 미나는 있는 힘껏 도망치지만, 앞을 보지 못하고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의문의 남자는 자신이 설치했던 샤워기 카메라 등을 모두 수거하고 다른 집을 하나 빌린다. 그곳의 열쇠를 복사하고, 카메라와 장비들을 모두 세팅한다. 후 놀러 온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지켜본다.

 

4.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의 교훈

4.1 인간의 두 얼굴

미쉘은 찰리의 아내다. 그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한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과거에 여자관계가 굉장히 복잡했던 사실을 알게 되며 힘들어한다.

 

찰리는 자상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의 과거는 사뭇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는 그녀가 모르는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람에게는 하나의 얼굴만 있지 않다.

평소에 이성적인 그들의 모습

조쉬는 미나를 열렬히 사랑하는 바보 같은 남자처럼 보이지만, 과거 사람을 살해했다. 또한, 미나가 관리인과 다툼이 일어나자, 그에게 무식할 정도로 주먹을 휘두른다. 사람에게는 하나의 얼굴만 있지 않다.

 

마지막 감시자는 또 어떤가. 그들을 모두 죽이고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 새로운 집을 빌린다. 거기서 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에는 잔인한 악마로 변하며 살인을 반복한다. 사람에게는 하나의 얼굴만 있지 않다.

 

우리 역시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혼자 집에 있는 모습은 사뭇 다를 수 있다.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 즉 페르소나는 우리 본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도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4.2 본능에 충실한 인간

찰리와 미나는 매우 친한 동료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불륜을 저지른다. 찰리는 자신의 친동생이 사랑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 그는 제정신인가. 미나 역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형과 관계를 맺는다. 그녀는 제정신인가.

 

이런 모습들이 우리는 이성적인 인간이며 똑똑하다고 자부하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가 눈앞에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동물이다. 그것도 아주 본능적인 동물이다. 많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