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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1942:언노운배틀》후기 및 결말(이고르 카피로브, 2020) - 원칙과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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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을 꾸는 자입니다. 영화 《1942:언노운 배틀》을 보고 왔습니다.

 

 

 

 

감독 : 이고르 카피로브

제목 : 1942:언노운 배틀

출연진 : 세르게이 자코브, 이반 바타레프, 알렉산드르 버카로프, 표트르 로가체브, 이고르 그라부조프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1942:언노운 배틀》 후기

우리나라의 전쟁 영화들보다 더욱 실감 났습니다. 마치 정말 실제 전쟁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은 영상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코믹 없는 정말 진지한 영화였고, 인물들의 연기 또한 부자연스러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의 공산주의 체제인 소련과 독일의 전쟁을 그렸습니다. 모든 전쟁 영화가 그렇듯 보면서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역사 못지않게 전쟁에 참여한 소련군들도 매우 치열했음을 알았습니다.

기관총을 쏘아대는 소련군

써로 빼앗고 빼앗는 진지(마을) 쟁탈전의 양상은 여느 전쟁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로 전쟁 중 인물 간의 갈등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과정에서 겪는 번뇌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의 치열함은 그 어느 것에도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문득 현재의 안락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소련의 한 중대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내용 전개가 빠르지 않습니다. 한 순간순간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영화가 제작된 듯합니다. 인물들의 상황에 나를 대입하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화 《1942:언노운 배틀》 줄거리 (스포 포함)

한 소련군 중대가 독일군이 점령한 르제프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전진 또 전진하며 돌파를 시도한다.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에서 공포에 떨면서도 전진한다. 팔과 다리는 물론 몸통이 통째로 날아가는 병사가 속출한다.

독일군들이 점령한 마을로 진격하는 소련군

중대 병력의 절반을 잃고 나서야 독일군이 후퇴하며 르제프 마을 점령에 성공한다. 중대장은 병력들의 직책을 재조정하며, 시체 정리 등 마을 정비를 실시한다. 분대장의 직책을 거절한 배짱 좋은 병사 카르체프는 중대장의 전령이 된다.

 

독일군의 막사에서 술과 먹을 것을 구해 서로 나누어 먹으려는 카르체프와는 달리 중사 시소예프는 독일 놈들의 술로 군기가 빠질 수 있다고 하며 못마땅해한다. 반면 카르체프는 힘든 전쟁터에서의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술을 나누고자 한다.

 

중대장과 정치지도원 둘은 간부로서 남다른 고충이 있다. 미치도록 무섭고 손이 떨리지만 그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계속 본부에 지원 요청을 하지만 지원은 영 시원찮다.

 

작은 전투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누군가는 술을 마시지 않고 버틸 수 없고, 누군가는 미친 듯이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워한다. 이 와중에 독일군의 정찰기가 떠다니며 전단(항복 유도)을 마구 뿌리기 시작한다.

 

감찰관이 중대에 도착했다. 병사들은 죽을 위기에 식량은 안 오고 감찰관이 오는 것이 못마땅하다. 감찰관은 독일군의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 가서 전단을 주으라고 하는 둥, 모든 병사들의 전단 소지를 검사하라 한다. 중대장은 기가 막히다.

 

한 병사가 전단을 담배 말아 쓰려고 가지고 있다가 감찰관에 걸렸다. 중대장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병사를 추궁하는 감찰관에 분노한다. 하지만 법은 법이다. 감찰관은 그 병사를 데리고 독일군 총알이 빗발치는 길목을 가다가 총을 맞는다.

삐라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어보라는 장교

카르체프는 전단 소지를 제보한 병사를 추궁하는 한편, 한 병사가 카르체프는 과거 도둑이며, 수배 중인 자였다고 말하며 카르체프는 인정한다. 누군가는 그를 죽여야 한다고 하는 반면 전쟁인 만큼 옹호하기도 한다.

 

이때 독일군들이 쳐들어 오며 소련군 중대는 후퇴하게 된다. 한 병사가 숨어있다가 독일군의 전략을 듣고 후퇴한 중대장에게 돌아가 이를 보고한다. 곧 박격포가 후퇴한 중대 진지에 떨어질 것이라는 것.

 

3. 영화 《1942:언노운 배틀》 결말 (스포 포함)

중대장은 상부에서 무조건 마을을 떠나지 말고 지키라는 명을 받는다. 하지만 중대장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병사들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이를 어기고 자신과, 카르체프, 바소프를 남기고 모두 후퇴시킨다.

 

바소프는 죽고, 중대장과 카르체프는 살아 돌아온다. 하지만 중령은 그를 추궁하며 속죄로 당장 재탈환을 해오라고 명하나 중대장은 대놓고 거절한다. 그를 데리고 나가 중령은 모든 것이 유인 작전의 일부임을 설명하며 지원을 약속한다.

빼앗긴 마을을 다시 점령하기 위한 소련군들의 발걸음

중대장은 기존 부대와 추가 지원병력을 데리고 다시 마을을 탈환하기 위해 돌진을 시작한다. 르제프 전투는 전쟁의 향방을 바꾸었고, 결과적으로 독일군을 철수시켰다. 이 곳에서만 130만을 잃은 소련이었다.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1942:언노운 배틀》이 주는 1가지 교훈

중대장은 대의를 위한 일과 각 중대원들의 인생도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그의 선택에 따라 소련군의 승리와 중대원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대의를 위한 법도와 원칙은 중요하다. 그것이 있어야만 발전이 있고 큰 뜻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인생 역시 중요하다. 대의 또한 인간이 만드는 것인데, 인간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또 무엇이 있겠는가.

 

우리는 문제에 직면한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은 개인의 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다. 나의 신념과 삶의 가치관이 대의에 있다면 대의를 따를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아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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