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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세인트 주디》후기 및 결말(숀 해니시, 2020) - 포기하지 않음의 승리

영화 《세인트 주디》 포스터

장르 : 드라마

감독 : 숀 해니시

제목 : 세인트 주디

출연진 : 미셸 모나한, 림 루바니, 커먼, 알프리드 몰리나, 벤슈네처, 알프리 우다드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세인트 주디》 후기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용에 대한 이해가 잘 되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있으며, 속도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주디가 가진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전부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리고 있어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도 하고요.

법정에 선 주디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약한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변호사 주디의 여정은 진한 사명감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한 영화에 전부 담기 어려울 정도로 주옥같은 대사와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더라고요. 또한,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겠다 라는 조금 거창한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많은 감동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2. 영화 《세인트 주디》 줄거리 (스포 포함)

주디의 직업은 변호사이며, 이혼을 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가 아버지의 손길이 필요함을 느낀 주디는 전 남편이 사는 도시로 이사를 한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그녀는 즉시 로펌에 취직을 한다.

이민자들을 바라보는 주디

레이(그녀의 상사)는 사건을 빠르고 많이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사건에 대하여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의 입장을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는다.

 

이런 꼴을 보지 못하는 레이는 결국 그녀를 해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뢰인들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사무실을 직접 차려 계속 변호를 이어 나간다. 그동안 그녀에게 감동했던 의뢰인들은 사무실 청소는 물론 그녀의 주변에서 그녀를 돕는다.

 

한편, 그녀의 아들은 외롭다. 주디는 매일 밤늦게까지도 의뢰인을 돌보기 때문. 전 남편이 아이를 데려가려고 한다. 자신은 아이를 외롭지 않게 한다면서. 슬프지만 주디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 의뢰인들에게는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아세파는 주디의 의뢰인이다. 주디는 그녀의 건강부터 챙기며 조사를 시작한다. 아세파는 소녀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런 그녀는 과거 이슬람교 정치단체인 탈레반으로부터 핍박과 강간을 당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텔레반에게 핍박받는 아세파

탈레반을 피해 미국까지 오게 된 아세파는 미국 수용소에 갇혀 곧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유인즉슨, 아세파는 미국 망명법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돌아가면 그녀는 명예살인을 당할 것이었다.

 

주디는 아세파의 판결을 받는데 실패했다. 망명법에 의해 여자는 소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세파와 같은 사건은 수천 건에 달한다고 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반드시 있으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치관인 주디는 끝까지 변호한다.

 

3. 영화 《세인트 주디》 결말 (스포 포함)

주디는 아세파의 삼촌 오마르도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세파가 겪었던 일을. 그녀는 아세파가 여자로서가 아니라 정치행위를 한 대표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나라에 박해를 받는 것이라고 변호하는 데 성공하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판사들에게 왜 여자가 소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망명법에 어긋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논리적으로 설득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으로 인해  향후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법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주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레이는 자신도 주디와 같았지만 대학을 보내야 하는 자식이 2명이라는 현실에 부딪혀 타협한 자신을 돌아본다. 그녀로 인해 그의 삶은 다시 변화되기 시작한다.

 

4. 영화 《세인트 주디》가 주는 1가지 교훈

주디는 유사한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과는 달랐다. 유사한 사건의 천 건 이상이 실패한 재판을 그녀는 성공시켰다. 망명법에 굴복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망명법을 개정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끝내 승리했다.

 

그녀의 가치관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녀가 포기했더라면 한 인생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아니, 그 이후에 벌어진 유사한 사건으로 수많은 인생들이 죽어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살았다. 주디가 포기하지 않음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