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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익함

영화《에베레스트》후기 및 결말(이인항, 2020) -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

영화 《에베레스트》 포스터

장르 :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 이인항

제목 : 에베레스트

출연진 : 장쯔이, 오경, 정백연, 성룡, 장역, 호가

개봉 : 2020.07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영화 《에베레스트》 후기

산 이름이 에베레스트인 것은 영국에서 최초 등반에 도전하여 정상 근처까지 간 사람의 이름이 에베레스트라고 합니다.

 

중국 영화라서 내용에 중국에 대한 애국심이 다소 드러나 있으나,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 순수한 영화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에베레스트가 흰 눈으로 덮인 모습은 정말 장관이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추위는 혹독하고, 바람은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거센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죽기까지를 각오하며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고지에 오른 산악인들

산악인들이 어떠한 생각과 신념을 가지고 산에 오르는지, 주인공 방오주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산 오르는 것 자체가 인생의 즐거움인 그는 수많은 대원들을 데리고 여정을 시작하며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런데 중간중간 사랑을 그려내려고 하는 억지스러움이 조금 엿보인다. 없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도 사랑 이야기를 필수로 넣으려는지 모르겠다.

 

사람의 목표가 확실하고 나아가 즐긴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득 영화를 보면서 저의 일에 대해서 더 큰 욕구가 샘솟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필요하신 분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영화 《에베레스트》 줄거리 (스포 포함)

줄거리에서 4명의 사랑 이야기는 담지 않았습니다.

 

방오주는 1960년 동료들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반한다. 그 과정에서 일행의 대장이 죽게 되고, 방오주가 대장이 된다. 등반 중 그의 동료가 카메라를 가지고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는 카메라가 아닌 동료를 필사적으로 구한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있어 카메라는 목숨과 같다. 그들의 발자국을 남길 유일한 물건이며, 세계에 자신들이 정상에 올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상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지만 끝내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내려오게 된다.

 

중국 내에서는 그들의 등반 성공을 인정하였으나, 세계 산악회에서는 그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의 조건으로는 정상에서 물건이나 깃발을 꼽는 것과 카메라를 360도로 찍어 증명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폭풍을 견디고 있는 산악인들

세계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자연스레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다시 한번 등반을 하고자 방오주를 대장으로 임명한다. 그는 이에 응하게 되고 다시 등반하게 되는 기쁨을 만끽한다.

 

방오주가 구해주었던 동료는 사실 그를 원망했다. 카메라를 구하지 않고 자신을 구했기 때문이다. 방오주는 아무리 자신이 산악인의 인생을 살지만 사람보다 더 중요시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방오주는 자신과 함께할 동료들을 훈련시킨다. 지독하리만큼 힘든 훈련 말이다.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그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단연 그의 훈련 실력은 혀를 내둘렀다. 마침내 등반이 시작됐다.

폭풍을 버티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하는 산악인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에베레스트의 등반은 베이스캠프, 기상캠프, 등반 조로 이루어지며 수시로 연락을 취한다. 끝내 등반 도중 기상 악화로 한 사람이 다리를 부상당했다. 본래 좋지 않던 다리는 결국 절단의 아픔을 겪는다.

 

방오주 역시 그의 서영을 구하다가 다치며, 정백역(주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이 대장이 되어 나서지만, 그는 카메라와 자신의 죽음 앞에 카메라를 지키고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에베레스트는 기상의 변덕이 너무 심해서 오를 수 있는 기간과 시간이 정해져 있다. 기간이 끝났으나 기상캠프의 주임 서영의 판단으로 며칠의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방오주는 모두의 만류에도 도전을 한다.

 

3. 영화 《에베레스트》 결말 (스포 포함)

기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방오주에게 전달하기 위해 서영은 무리해서 등반 조를 따라간다. 결국 그녀는 사망한다. 방오주는 아픔을 딛고 끝내 정상에 오르고 깃발을 꼽으며 사진을 찍고 내려온다.

날씨 좋기를 기도하는 기상팀

시간이 한참 흐른 어느 날 방오주와 함께 등반하다가 다리를 절단했던 성룡(해당 출연자가 먼 훗날 성룡이 되었다.)은 한쪽 다리에 인공 다리를 붙였다. 그리고 다시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하여 그 끝에 다다랐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에베레스트》가 주는 고민

에베레스트를 등반했던 사람들의 신념과 가치관은 무엇인가?(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제외한다. 그들은 꼭 그것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들이 살아있는 이유는 등반하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것이 일생의 즐거움과 행복이고 자신이 살아있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정말 목숨보다 중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여러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